국토종주 자전거 여행 6
핸드북 시리즈는 필자 개인의 감상이나 불필요한 정보는 최대한 배제하고 사대강 자전거길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최대한 간단하게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사대당 자전거길을 다녀오기 전이나 달리는 도중에 참고하여 더욱 알찬 자전거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시리즈에서는 자전거로 강을 따라 진행할 때, 방향 감각이 없어도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동서남북의 방향에 상관없이 강이 흐르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을 좌안, 오른쪽을 우안으로 설명한다.
자전거 여행을 처음 하려 한다면 이 매거진에 실린 다른 시리즈인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방법(https://brunch.co.kr/@skumac/91) 시리즈를 먼저 읽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 도전하기
상풍교까지 혹은 문경 점촌이나 상주까지 달렸다면 이제 낙동강 360km 구간이 남았다. 수도권에서는 버스 왕복 시간도 상당히 소모되기 때문에 1박 2일씩 두 번 다녀오거나 혹은 2박 3일 이상의 일정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버스> 안동버스터미널
안동버스터미널은 원래 시내의 역 근처에 있었으나 2011년 지금의 시 외곽으로 이전하여 낙동강 자전거길에서의 접근성이 그리 좋지 않다. 안동버스터미널은 자전거길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 외곽 도로로 가면 좁은 길에 큰 차들의 통행이 많으므로 시내 구간을 조심해서 진행하는 편이 좋다.
<기차> 안동역
안동역은 안동댐 인증센터에 가까운 안동시의 동쪽에, 안동버스터미널은 인증센터에서 먼 안동시의 서쪽에 있다. 안동에서 청량리를 오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자전거 거치석이 있으며 하루 6-7편이 운행하니 시간을 고려해서 미리 예매하는 편이 좋다.
<인증> 안동댐
안동댐 인증센터와 물문화관은 조정지댐과 본댐 사이의 저수지 공원에 위치한다.
안동댐도 충주댐처럼 다목적댐으로 본댐과 아래의 조정지댐이 있다.
<숙박 식사> 안동시 동부동(안동세무서 근처) 숙식 가능
안동시는 유교 문화의 고장으로 유명하며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의 명소가 많고 많은 문화재들이 보존되어 있다. 낙동강 자전거길로 안동시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배고개라는 조금 가파른 언덕길을 넘어야 한다. 언덕길 정상에 먼저 다녀간 여행객들이 힘들게 넘어간 흔적이 남아있다.
<다리>단호교
화천서원과 부용대
풍천면의 다리 근처에 자전거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화천서원과 부용대가 있다. 화천서원은 조선 중기 퇴계 학문에서 수학한 경암 류운용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자 유림이 뜻을 모아 건립한 곳이다. 부용대는 화천서원 바로 옆의 64m 바위 절벽으로 하회마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자전거길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일정이 너무 촉박하지 않으면 한 번 정도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부용대에서 본 하회마을
<다리> 구담교
<숙박 식사> 경북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 신협 근처
<다리>지인교
의성군과 예천군 사이를 잇는 지인교는 지금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오래된 다리를 재활용하여 자전거도로로 만들어놓았다.
삼강주막
낙동강 자전거길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삼강리에 있는, 1900년 경에 지어 1980년대까지 운영을 했던 우리나라 마지막 주막이다. 지금은 관광지화 되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숙박 식사 버스> 풍양면 낙상리 풍양면사무소 부근
상풍교를 건너면 4km 거리의 풍양면 낙상리에 낡은 여관과 마트, 시외버스 정류소가 있다. 매우 작은 읍내라 시외버스 차편은 많지 않아 미리 알아보고 이용해야 한다.
<인증> 상주 상풍교 인증센터
풍양면에서 상풍교를 건너면 다리의 서쪽에 자전거 인증센터가 있다. 새재 자전거길을 다녀올 때 상풍교 인증 스탬프를 이미 받았다면 상풍교를 건너지 않고 동편 자전거길을 이용해도 되지만 경천대를 지나치게 된다.
<업힐> 상풍교에서 낙동강 우안의 자전거길을 이용해서 부산 방향으로 진행하면 경천대 유원지를 지나가게 된다. 경천대 직전에 상당한 급경사 오르막이 있지만 길지는 않다.
<식사> 경천대 유원지
경천대는 낙동강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답다고 하는 낙동강 제 1 경이다. 경천대 관광지 내에는 전망대, 야영장, 목교, 출렁다리, 드라마 상도 세트장, 어린이 놀이시설, 수영장, 눈썰매장 및 식당, 매점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주변에도 음식점이 있다.
상주 자전거 박물관
상주 자전거 박물관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자전거 박물관이다. 옛날 자전거부터 이색 자전거까지 다양한 자전거 60여 대가 전시되어 있으며 자전거 체험관과 자전거 문화를 소개하는 자료들이 있다.
<인증> 상주보
상주보의 좌안에 자전거 인증센터가 있다.
<다리> 중동교
<인증 숙박, 식사> 낙단보
상주시와 의성군의 사이에 있는 낙단보에도 낙단보 좌안에 자전거 인증센터가 있다.
<다리> 낙단보 아래의 낙단교 좌, 우안으로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이 있다.
<식사> 낙동강 좌안에서 잠깐 돌아서 다리를 건너가는 지점인 도개면사무소 근처에 식당이 있다.
<인증> 구미보
낙단보 아래의 낙단대교를 지나면 구미시로 들어오게 되는데 구미보는 낙단보에서 20km 정도를 더 가야 한다. 이 구간에는 자전거길이 낙동강 우안에만 조성되어 있어 구미보를 건너도 자전거길이 이어지지 않는다.
<다리> 산호대교
<숙박 식사> 구미시
행정구역 상의 구미시는 낙단대교에서 조금 아래인 도개면 용산리부터 시작하지만 구미시내는 구미의 가장 아래쪽에 있다. 자전거길에서 멀지 않은 공단동의 순천향대 구미병원 근처에서 숙식이 가능하다. 구미시내의 북측 출입구인 산호대교와 남측 출입구인 남구미대교 사이에 시내가 있으며 남구미 대교를 건너면 바로 칠곡군으로 들어가게 된다.
<다리> 남구미대교
<인증> 칠곡보
칠곡군에서 자전거길은 잠시 경부고속도로와 만나 함께 달린다. 칠곡보는 칠곡군 왜관읍의 북쪽에 있고 구미보와 마찬가지로 강 우안에만 자전거길과 인증센터가 있다.
호국의 다리
왜관읍의 입구에 있는 인도교로 6.25 전쟁 당시 낙동강을 건너 남하하려는 북한군을 막기 위해 폭파했던 철교이다. 전후 복구하고 이를 기념하여 호국의 다리로 명칭을 바꿔 인도교로 사용하였으나 2011년 6월 25일 사대강 사업에 의한 준설 작업으로 인해 교각이 유실되어 붕괴가 된 사고가 있었다.
<숙박 식사> 칠곡군 왜관읍 왜관역 근처 숙식이 가능하다.
<인증> 강정고령보
강정고령보의 우륵교 우안 입구 옆에 강정고령보의 인증센터가 있다. 한국 건축문화 대상을 받은 특이한 곡선형 건물인 디아크 물문화관이 강정고령보 남쪽에 있고 자전거길은 우륵교로 강을 건너도록 연결되어 있다.
<다리> 우륵교는 달성군 다사면과 고령군 다산면을 연결하고 있는데 원래 강정고령보를 유지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현재 자전거만 가능할 뿐 차량은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고령군 다산면 주민들이 이 다리에 차량 통행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달성군은 우륵교에서 성서산업단지까지 연결하는 도로를 만들 예산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자원으로 가치를 잃을 것이라며 반대하면서 지역갈등이 일어난 다리이기도 하다. 2014년도에 강정고령보 근처에 두 지역을 잇는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는 것으로 이 갈등은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다리> 사문진교
<숙박 식사> 달성군은 대구광역시의 남부의 큰 행정구역이기 때문에 상당히 긴 거리를 거쳐가게 된다. 달성군 화원읍의 화원시장 근처에서 숙식이 가능하다.
<인증 다리> 달성보
달성보의 좌안에 인증 박스가 있으며 자전거길은 달성보를 이용해서 강을 건너게 된다.
<다리> 박석진교
현풍면 입구의 박석진교
<숙박 식사 버스> 현풍면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고 근처에서 숙식이 가능하다.
홍의장군 곽재우 묘소
창녕군과 달성군의 경계쯤에서 자전거길을 살짝 벗어나면 홍의장군 곽재우의 묘소가 있다. 곽재우는 임진왜란에서 크게 활약한 의병장으로 붉은 비단 갑옷을 입고 의병들을 이끌어 왜적들을 격퇴하였다. 다른 의병장이 무고로 희생되는 것과 영창대군의 죽음을 보고 벼슬을 사퇴하고 창녕 망우정에 은거하였다고 한다.
<인증 다리> 합천창녕보
합천창녕보는 이름 그대로 합천군과 창녕군 사이에 있다. 근처의 거남리에 시장과 마트가 있는 옥야 마을이 있다.
<다리 숙박 식사>적포교
적포교의 우안에 식당과 숙박시설들이 있다.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 사이에는 자전거길 표지판대로 적포교를 건너지 않고 이동하면 남지면과 적포교 사이에 낙동강 최대의 난코스인 박진고개와 영아지 마을의 개비리 임도길이 연속으로 있다. 오르막길에 익숙지 않은 초보자나 일정을 짧게 잡은 여행객은 적포교를 건너면 힘든 박진고개를 넘지 않고 남지읍까지 일반도로를 이용해서 우회할 수 있다.
<업힐> 박진고개
<다리> 박진교
영아지마을
<업힐> 개비리 임도
남지 읍내와 영아지마을 사이에 있는 도초산(166m)을 넘어가는 임도이다. 임도라 되어 있지만 전 구간 포장이 되어 있어 도로용 자전거도 다닐 수 있다.
<숙박 식사 버스> 남지읍
<다리 숙박 식사> 남지읍
남지읍은 창녕군의 읍입니다. 남지에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다. 부산, 대구, 마산 등으로 갈 수 있는 버스 편은 물론 서울 남부터미널로 가는 버스 노선까지 있으며 남지읍의 입구인 남지교의 좌안(남지읍 남지리), 우안(칠서면 계내리)에 숙박시설이 있다. 매년 4월 남지의 낙동강변에 유채꽃이 가득 피며 낙동강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Tip>적포교 남지 구간 우회길
박진고개와 개비리 임도는 오르막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당히 힘든 구간이다. 낙동강 방향으로 갈 경우, 적포교를 건너서 남지읍까지 이정표대로 진행하면 되고 안동 방향으로 갈 경우 남지대교에서 자전거도로에서 올라와서 건너면 된다. 남지대교는 보행로가 있어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지만 횡단보도에서 차량의 통행에 유의해야 한다.
<인증 다리> 창녕함안보
창녕함안보 역시 이름 그대로 창녕군과 함안보를 사이에 건설된 보이다. 자전거길은 보를 통해서 이어져 있다.
<숙박 식사 버스> 부곡온천
창녕함안보와 본포교 사이에 임해진 갈림길에서 6.5km 정도의 자전거길이 부곡 온천까지 이어진다. 1973년 발견되어 지금까지 풍부한 온천수로 운영되는 온천관광단지이다. 부곡온천에서도 부산(사상), 대구, 마산 등의 인근 대도시와 서울(남부)을 왕복할 수 있는 버스가 있다.
<다리> 본포교
본포교 좌안에는 자전거 이용자들이 쉬어가기 좋은 매점들이 있다.
<다리> 수산대교
수산대교 옆 수산교 근처에 있는 수산 버스터미널(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근처에서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
<숙박 식사> 밀양
밀양강의 삼산교 옆으로 크게 돌아 강을 건넌다. 밀양시 삼랑진읍으로 가는 이정표를 볼 수 있는데 삼랑진읍사무소 근처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인증> 양산 물문화관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는 물문화관 근처가 아닌 상류의 좀 떨어진 곳에 있다.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빨간 인증 박스가 있는 쉼터가 나타나니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숙박 식사>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 화명역 근처와 북구 구포동 구포역 근처에서 숙식이 가능하다.
낙동강 하구둑
낙동강 하구둑은 낙동강의 끝에서 바닷물이 강을 따라 올라오는 것을 막는 하구둑이다. 바닷물에 의한 염해를 막는 둑으로 둑이 건설되기 전에는 밀양시 삼랑진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었다고 한다. 낙동강 하구둑의 인증센터는 을숙도에 있다.
<인증> 을숙도
을숙도는 천연기념물 제 179호인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가 있어 전역이 철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원래는 남쪽의 을숙도와 북쪽의 일웅도가 따로 분리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두 섬을 합쳐 을숙도라 부르고 있다. 철새 보전을 위해 을숙도에는 건물이 거의 없고 일웅도에 을숙도 문화회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설이 몰려 있다. 이 을숙도 문화회관 앞 광장에 낙동강 자전거길 기점과 인증 센터가 있다.
<버스> 서부 버스터미널
부산에서 주로 이용하게 되는 버스터미널은 금정구 노포동에 있는 종합버스터미널과 자전거길에서 가까운 사상 서부 버스터미널이 있다. 자전거길에서 가까운 서부 버스터미널에서 서울(경부), 인천, 광주, 세종시로 가는 고속버스와 인근 지역의 시외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근처에 숙박시설과 식당도 많다.
<전철역> 하단역
종합버스터미널은 차편이 매우 다양하고 심야 노선도 많지만 자전거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낙동강 하구둑에서 가까운 하단역에서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부산 지하철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자전거 휴대 승차가 가능하다.
<기차> 부산역
부산역에서는 영동선과 경북선 무궁화호와 해양관광열차 S-train(부산-보성)에 자전거 거치석이 있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KTX를 포함한 경부선의 모든 열차에는 자전거 거치석이 없어 이용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