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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Mar 11. 2016

핸드북 - 새재 자전거길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 5

핸드북 시리즈는 필자 개인의 감상이나 불필요한 정보는 최대한 배제하고 사대강 자전거길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최대한 간단하게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사대당 자전거길을 다녀오기 전이나 달리는 도중에 참고하여 더욱 알찬 자전거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시리즈에서는 자전거로 강을 따라 진행할 때, 방향 감각이 없어도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동서남북의 방향에 상관없이 강이 흐르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을 좌안, 오른쪽을 우안으로 설명한다.

자전거 여행을 처음 하려 한다면 이 매거진에 실린 다른 시리즈인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방법(https://brunch.co.kr/@skumac/91) 시리즈를 먼저 읽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 - 5. 새재 자전거길 (탄금대 - 새재 - 상풍교 100km)



  충주 탄금대까지 성공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오르막길인 새재 자전거길의 시작이다. 어느 정도 자전거를 탄 숙련자들에게는 령(嶺)이라고 부르기엔 쉬운 오르막길이지만 입문한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다. 남한강 구간에서 90km 정도의 라이딩을 할 수 있다면 이제 100km 가까운 거리에 오르막까지 있는 새재 자전거길에 도전해볼 만하다.  
 
  충주부터는 서울에서 멀어지고 시외버스 교통도 안 좋아지면서 버스 이동시간이 길어져 버스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라이딩에 드는 시간만큼 많아진다. 시외버스로 수도권에서 충주까지 2시간, 문경이나 상주까지는 버스로 편도 3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잘 짜야한다. 


문경새재길은 지속적인 오르막이라 업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상당히 힘들 수 있다. 오르막보다 더 가파른 문경 방향의 내리막길도 조심해야 한다. 상주 상풍교까지 가기 힘들다면 문경의 점촌 터미널에서 복귀할 수도 있다. 충주에서 상풍교까지의 총 거리가 100km 정도인데 다행히 근처의 풍양면에 동서울터미널행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고 낡긴 했지만 숙소와 식당도 있다. 



<인증> 충주 탄금대 인증센터
시작의 의의를 남기고자 남한강길의 끝이자 새재 자전거길의 시작점인 탄금대 인증 박스 앞에서 출발 준비를 한다.  





달천

  충주 시내를 벗어나면 바로 달천이 보인다. 달천은 남한강의 지류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지류이다. 새재길을 따라서 진행하다 보면 멋진 경관을 보여주는 팔봉에서 달천과 헤어지지만, 나중에 오천 자전거길 도중에 괴산 부근에서 다시 달천과 만난다. 




농로와 공용으로 사용하는 구간이 많기 때문에 농번기에는 농기계들이 많이 이용한다. 



수안보 들어가는 길목에 간단한 쉼터가 있다.



<인증, 숙박, 식사> 수안보 인증센터


수안보 온천은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적으로 3만 년 전부터 솟아오른 천연 온천수로 30여 개의 역사책에 기록이 남은 유서 깊은 온천이다. 인증센터 근처에 무료 족욕 체험탕이 있어 자전거 여행으로 지친 발을 쉬어갈 수 있다. 
  
 
<업힐> 소조령 
  소조령은 2.4 km 길이의 오르막길로 새재(조령) 옆의 작은 새재라 하여 소조령이라 부른다. 새재는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소조령 정상에서 조령산의 봉우리 중 하나인 신선봉이 보인다. 원래 소조령 정상에서 화살표를 따라 내려가서 새재(조령)를 지나 굽이굽이 조령관문 3개를 넘는 것이 진짜 새재길이다. 문경새재의 옛길은 지금은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새재길은 문경새재 도립공원이 되어 자전거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버스> 연풍면


소조령을 넘어 내려오면 연풍면에 도착한다. 


연풍면은 나중에 오천 자전거길의 시작점으로 다시 방문하게 된다. 충주에서 연풍면을 지나 문경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이 있다. 
 


<업힐> 이화령 
  오늘의 주인공은 이화령이다. 이화령은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이다. 해발 529m, 시작점인 연풍면 기준 업힐 길이 5.4km, 남산과 비슷한 경사도지만 길이가 훨씬 길다. 이름의 유래는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새재 자전거길이라 하지만 사실은 새재는 소조령만 넘고 새재 대신 이화령을 넘는 이화령길이라 해야 정확한 표현이 된다.  




  
 
<인증> 이화령 인증센터 
이화령 정상에 이화령 인증센터가 있다.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이다. 정상 부근의 터널은 생태 이동통로로 만든 생태터널이다. 




   
 
<다리> 새재교


<숙박 식사> 문경시
이화령에서 내려가게 되면 경상북도 문경시이다. 이화령을 내려온 후 계속 따라 달리던 조령천은 낙동강의 지류인 영강에 합쳐지고 영강 옆으로 난 새재 자전거길을 계속 달린다. 이화령을 넘은 후에는 평지가 꾸준히 펼쳐진다. 문경은 몇 해 전부터 자전거 페스티벌을 개최했었고 지금은 자전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강변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버스> 문경 공용정류장

문경의 버스터미널은 점촌에 있고 시외버스가 멈추는 공용 정류장이 문경 시내에 있다. 



<인증> 문경 불정역 인증센터 


불정역은 문경시 불정동에 있는 문경선의 역이지만 1993년 폐역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이 불정역의 역사는 인근 강의 돌을 이용해서 외벽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간이역 중에 이러한 외관을 가진 역사는 불정역이 유일하며 이 특이한 외관의 역사 덕분에 희소성을 인정받아 등록문화재가 되었고 인증센터까지 생겼다.  



불정역 인증센터를 지나서 강 위로 낮은 다리를 건너면 점촌 시내가 곧 나타난다. 



영강 체육공원

영강 체육공원에서 점촌 옆을 지나게 되는데 체력이 떨어졌다면 점촌에서 하룻밤 묵어가거나 점촌에 있는 문경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다. 영강 체육공원 근처는 습지가 잘 조성되어 있다.



<숙박 식사 버스> 점촌 
점촌은 원래 점촌시였다가 문경시와 합병되면서 점촌동이 되었다. 문경시 전체의 5% 정도의 면적이지만 문경시 전체 인구의 절반이 점촌에 살고 있으며 문경시청을 비롯한 각종 주요 시설과 점촌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인증> 상풍교 인증센터 

불정역에서부터 점촌 시내를 지나서 40km를 달리면 새재 자전거길의 끝인 상풍교 인증센터에 도착한다. 상풍교는 평범하게 생긴 오래된 다리이다. 하지만 낙동강 자전거길과 새재 자전거길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 통로이다. 



 
<숙박 식사 버스> 풍양면 낙상리 풍양면사무소 부근
  상풍교를 건너면 4km 거리의 풍양면 낙상리에 낡은 여관과 마트, 시외버스 정류소가 있다. 매우 작은 읍내라 시외버스 차편은 많지 않아 미리 알아보고 이용해야 한다.   


<풍양면사무소 앞의 5일장, 귀빈장 여관 054-653-7590 >



충주에서 상주보까지는 130km 정도라 갈 수 있다면 상주보까지 가는 것도 좋겠지만 상주보에서 상주 종합터미널까지 약 15km를 달려야 복귀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1박 2일 일정으로 새재길을 간다면 점촌에서 숙박 후 상풍교를 거쳐 낙동강을 거슬러가서 안동댐을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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