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님의 산악자전거 구입 완료
산악자전거 고르는 방법 1을 먼저 읽으면 더욱 이해하기 좋다.
https://brunch.co.kr/@skumac/135
앞 장에서 어느 용도의 산악자전거로 할지 결정했다면 그 용도의 산악자전거 중에서 어떤 것을 구매할지 고민해야 한다.
로드바이크, 혹은 자동차처럼 산악자전거도 회사마다 다양한 제품이 있고 같은 용도, 같은 등급의 산악자전거라도 가격, 디자인, 특성이 다르다. 자동차나 다른 취미와 마찬가지로 같은 용도의 자전거라도 품질이 좋은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은 더 비싸다. 어느 브랜드를 선택하는지는 개인의 자유지만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므로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산악자전거를 선택해야 한 번이라도 더 타게 된다.
산악자전거를 생산하는 브랜드는 엄청나게 많아서 한 번에 정리하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브랜드로는
첼로(Cello - 한국)
엘파마(Elfama - 한국)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 S-Works - 미국)
트랙(Trek - 미국)
캐논데일(Cannondale - 미국)
자이언트(Giant - 대만)
메리다(Merida - 대만)
등이 있다.
위 브랜드들은 모두 산악자전거뿐만 아니라 로드바이크도 생산하기 때문에 자전거길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로드바이크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가 있듯이 산악자전거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도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덜 알려진 브랜드도 많다.
스노우보드나 인라인 등 다른 탈 것들도 몸에 맞는 사이즈가 있듯이 산악자전거도 신체에 맞춘 사이즈가 있다. 일반적인 프레임 사이즈와 권장 신장은 다음과 같다.
XS - 14인치. 신장 165 cm 이하
S - 15~16인치. 165~175 cm
M - 17~18인치. 175~185 cm
L - 20인치 전후 185 cm 이상
제조사마다 프레임 사이즈와 권장 신장이 조금씩 다르므로 구입할 때 정확한 사이즈를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로드바이크와 표시 사이즈와 권장 신장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170 cm 전후인 존과 지니는 둘 다 MTB는 15.5인치(S사이즈)를 타야 한다.
한 가지 팁, 권장 신체 사이즈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린다면 큰 사이즈보단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모델과 사이즈를 결정했다면 이제 구입을 해보자. 숙련자들은 단골 자전거 가게를 통해서 구입한다. 존과 지니도 자주 들르는 자전거 가게가 몇 군데 있다. 하지만, 입문하려는 초보자들은 연줄이 없다면 스스로 찾아야 한다. 초보자에게는 자전거를 조립하고 세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며 잘못 조립하여 값비싼 부품들이 망가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직접 조립해야 하거나 자전거 가게에 조립 의뢰(유료)를 해야 하는 온라인 구매보다는 가급적이면 집 근처의 전문 자전거 취급점을 찾아서 상담과 세팅을 받아 구입하는 편이 안전하다.
그럼 대리점은 어떻게 찾으면 될까?
일단 인터넷으로 원하는 브랜드의 홈페이지를 찾는다.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나 자이언트 코리아처럼 국내에 직접 들어와 있는 회사의 제품은 각 회사의 한국 홈페이지에서 대리점을 검색할 수 있다. 수입 총판을 통해야 하는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수입 총판의 홈페이지에서 대리점을 검색하면 된다.
집 근처에 대리점이 있다면 그 대리점에 방문해서 상담을 하고 구입하면 된다.
지니님은 도로 자전거 경력은 많지만 산악자전거는 처음 타는 것이고, 앞으로도 험한 싱글 트레일보다는 비포장길과 임도 위주의 라이딩을 하게 될 것이므로 XC풀서스펜션 자전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디자인...
지금까지 타던 브랜드는 싫고, 흔한 브랜드도 싫고, 가성비가 좋아도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싫고...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스페인을 여행하던 추억 때문인지 스페인의 유명 브랜드이지만 국내에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오베아(Orbea)의 풀서스펜션 산악자전거에 꽂혀 버렸다.
오베아 오이즈27 m20 XC풀서스펜션
상세 사양은 다음과 같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하나하나 설명을 하자면,
프레임(Frame) : 간단히 말하자면 카본 프레임, 100mm 트래블의 리어샥, 테이퍼드 방식
앞 샥 (Shock): 리모트 기능이 있는 폭스 32 플롯 에어샥
크랭크셋(Crankset) : 2단의 시마노 XT 크랭크(앞 기어), 8000번대의 4자리 수 모델이 최신형임
스템(Stem) : 핸들과 본체 사이의 연결부, 제조사는 자전거 부품 전문 회사인 레이스 페이스
쉬프터(Shifters) : 변속 레버, 시마노 XT, I-spec은 브레이크 레버와 결합되는 방식을 뜻함
브레이크(Brakes) : 시마노 XT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리어 드레일러(Rear derailleur) : 뒷 변속기, 시마노 최상급인 XTR
프론트 드레일러(Front derailleur) : 앞 변속기, 시마노 XT
체인(Chain) : 자전거 체인, 시마노 MTB용 11단 XT 체인
카세트(Cassette) : 스프라켓(뒷 기어) 11단(11-42T)은 1단의 기어가 42T로 기어비를 강화한 타입이다.
휠(Wheels) : 바퀴 - DT 스위스의 MTB용 중급 휠셋
타이어(Tires) : 맥시스 사의 2.2인치 XC주행용 타이어
페달(Pedals) : 미포함. 고급 자전거들은 페달이 포함되어있지 않다.
싯포스트(Seatpost) : 제조사 - 레이스 페이스
새들(Saddle) : 안장 전문 제조사인 셀레 이탈리아의 XC용 안장
요약하자면 앞뒤 100mm 트래블의 풀서스펜션을 갖춘 카본 프레임이며 휠셋을 제외하면 XT 구동계로 구성된 훌륭한 상급자용 XC 풀서스펜션 자전거이다. 부가 설명된 어려운 용어들은 다음 기회에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넘어가자.
뒷 드레일러만 XTR급인 이유는 경량화의 목적도 있지만 최고급 등급인 XTR 부품을 씀으로써 고급 자전거임을 부각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상급 부품만으로 구성한 좋은 제품이지만 국내외의 많은 자전거 브랜드들이 뒷 드레일러만 XT나 XTR을 장착하고 XT급, 혹은 XTR급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뒷 드레일러만 XT이고 나머지는 몽땅 데오레급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세 사양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지니님의 자전거를 결정하였으니 오베아의 한국 총판인 세파스(Cephas)에 구매 신청을 하였다.
오베아 오이즈27 블랙 컬러, s사이즈 1대
그리고...
드디어 오늘 지니님이 탈 오베아 오이즈27이 조립, 완성되었다. 꼼꼼하게 잘 세팅해준 직원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 영롱한 새 산악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전에 먼저 세팅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그에 대해서 다음 편에서 이야기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