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산악자전거의 기본 세팅
자전거에 장착할 수 있는 수많은 액세서리가 만들어졌고 계속 만들어지고 있지만 울퉁불퉁한 험지를 달리는 산악자전거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장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충격으로 인해서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여러 가지를 장착함으로써 산악자전거가 무거워지면 들멜끌바 (자전거를 들고 메고 끌고 가는 것)를 할 때 힘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산악자전거를 꾸미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자.
전문 자전거에는 일반적으로 페달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타는 사람의 취향에 맞춰 평페달이나 클릿 페달을 따로 구입해서 장착해야 한다.
일단, 페달을 장착하기 전에 크랭크암을 보호하는 크랭크암 가드를 장착해주었다. 산악자전거를 탈 때는 크랭크암 끝단이 알게 모르게 충격을 많이 받으므로 장착해보았다.
지니님은 클릿 페달을 사용하니 MTB용 클릿 페달인 엑스페도 M-force 3을 장착하였다. 엑스페도는 페달 전문 회사인 웰고의 고급 페달 브랜드이다. 엑스페도 제품군 중에서는 저렴한 페달이지만 XT페달보다도 가벼운 가성비 좋은 페달이다.
산에서 달리는 산악자전거는 도로만 달리는 도로용 자전거들보다 프레임이나 휠셋으로 돌이 튈 가능성이 높다. 프레임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보호필름을 씌워서 프레임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카본 프레임은 알루미늄 제품들보다 곡선이 많아서 보호필름 작업하기가 쉽지 않다.
속도뿐만 아니라 주행거리나 시간 그 외의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사이클링 컴퓨터라고 한다. 임도나 싱글을 위주로 달리는 MTB는 도로용 자전거에 비해 주행거리가 적지만 속도계는 전체 주행거리(ODO)를 알려주기 때문에 구동계의 교체시기를 가늠할 때도 유용하다. GPS 기기나 GPS 기반의 속도계를 사용해도 좋지만 충전을 자주 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지니님의 오베아 산악자전거에는 시마노의 최상급 무선 속도계인 시마노 프로 시오 알티(SCIO ALTI)를 장착해주었다. 전동 구동계인 Di2와 연결도 되면서 케이던스 센서(페달링수 측정), HR센서(심박수 측정), 파워미터(페달링 파워 측정) 등등 다양한 센서를 확장할 수 있는 대단한 물건이지만 우리는 쓰지 않는 기능이다. 하지만, 알티(Altitude)라는 이름답게 경사도와 고도까지 나타내 주기 때문에 일반 속도계보다 산악 라이딩에 좀 더 유용할 것이란 생각에 구입하였다.
로드바이크를 탈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낭을 사용하지 않지만 산악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은 짐이 적어도 배낭을 멘다. 배낭은 산악자전거에 매달기 힘든 물통이나 공구, 펌프, 전조등, 후미등을 넣어두면서 산악 라이딩 중에 전복될 때 등을 보호하는 등 보호대 역할을 한다.
전조등과 후미등
전조등과 후미등도 필수로 장착해야 하지만 당분간 야간 라이딩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 구입하지 않았다. 구입하더라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탈거 해서 가방 안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장착한다.
물통 케이지와 물통은?
자전거를 탈 때 물은 꼬박꼬박 마셔주어야 한다. 그래서 자전거에 물통 케이지를 장착하여 물통을 꽂아놓는다. 하지만, 물통도 격한 라이딩 중에 떨어질 수 있으므로 산악자전거에는 물통 케이지를 장착하지 않고 배낭에 넣어두는 편이 좋다.
산악 라이딩의 배낭 꾸리는 자세한 방법은 다음 기회에 소개한다.
이로서 새로 산 산악자전거를 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았다. 사실, 산악 라이딩을 위한 산악자전거에는 무언가를 장착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꾸며주는 작업은 로드바이크보다 간단하다. 페달과 속도계만 장착해도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