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존과 지니 Apr 17. 2016

산악자전거 몸에 맞추기

기본적인 피팅을 해보자.

이번에 구입한 산악자전거는 기본적인 조립은 되었지만 지니님의 몸에 맞추는 작업은 거의 되어있지 않다. 자전거를 새로 구입하였다면

1. 사용자의 몸에 맞춰서 조정한다.
2. 사용자가 자전거의 특성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이 두 가지가 우선적으로 실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지니님의 몸에  잘 맞도록 몇 가지 세팅을 변경하였다.


핸들바 길이 조정 - 사용자 몸에 맞추기 1

지니님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서 어깨가 좁다. 여성용 자전거가 아닌 대부분의 자전거들은 남성들의 몸에 맞춰서 나오는데 그중에서 710mm나 되는 기다란 핸들바는 일반적인 여성들에게는 맞지 않는다. 핸들바를 줄이는 방법은 대략 세 가지가 있다.


1. 자전거 가게에 가서 공임을 주고 원하는 길이로 자른다.

- 자전거 가게에서 자르게 되면 제대로 된 커터로 좀 더 정확하게 잘라준다. 특히 카본 핸들바는 커팅가이드와 쇠톱으로 작업하지 않으면 카본 섬유가 찢어지면서 거칠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자전거 가게에서 자르는 것이 좋다.  


2. 파이프 커터나 톱으로 원하는 길이에 맞춰서 직접 자른다.

- 철물점에서 판매하는 파이프 커터나 쇠톱을 이용해서 직접 자른다. 양쪽이 짝짝이가 되지 않도록 길이를 잘 맞춰서 절단해야 하며, 카본 핸들바는 요령을 모른다면 직접 작업하지 말고 자전거 가게로 가자.

파이프 커터기


3. 다른 핸들바로 교체한다.

- 자르기 싫거나 작업이 귀찮다면 다른 짧은 핸들바로 교체하면 된다. 자전거 가게에서 구입하면 즉석에서 교체할 수 있으며, 직접 작업해도 되지만 원래 핸들바에 레버가 장착되었던 위치, 각도나 케이블 연결 순서를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존은 귀찮은 건 질색이라 자르기도 싫고 자전거 가게에 가기도 싫어서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서 오베아 오이즈27에 맞는 '오버사이즈' 카본 핸들바를 구입하여 교체해주었다. 샥이 장착되어 있어서 그 효과는 미미하겠지만 약간의 잔진동을 흡수 효과가 있으며 정확한 무게를 재보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핸들바보다 확실히 가볍다. 무엇보다도 원래 목적대로 지니님에게 보다 잘 맞을 640mm 핸들바이다.

640 mm 오버사이즈 카본 핸들바

핸들바를 교체하면서 브레이크 레버와 변속레버를 조작하기 쉬운 각도로 변경해주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팔목이 꺾이지 않도록 팔과 손등이 일직선으로 세팅해주는 것이 기본이다.



안장 조절 - 사용자 몸에 맞추기 2

안장 높이 조절
처음 보았을 때와는 달리 지니님이 실제 자전거에 앉아보니 안장이 너무 낮춰져 있었다. 일단 안장을 적당히 높여 주고 라이딩에 좀 더 편하도록 틈틈이 미세조정하였다. 안장 높이를 조절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자전거에 탄 상태에서 다리를 쭉 뻗었을 때 발 뒤꿈치가 페달에 잘 닿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실제로 자전거를 탈 때 페달을 밟는 발볼(발의 가장 넓은 부분)이 페달에 닿았을 때 살짝 굽혀지는 정도가 된다.  이것이 페달에 힘 전달이 잘 되는 안장 높이이며 무릎에도 무리가 적다. 안장 높이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무릎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싯포스트를 조금 길게 뺀 듯하지만 싯포스트에 표시되어있는 한계선을 넘지 않았으므로 괜찮을 것이다.


안장 각도 조절

안장의 높이를 조절하면서 안장코가 높다는 지니님의 이야기에 안장코도 조금 낮춰주었다. 안장의 세팅은 사용자마다 다르므로 정석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지면에 대해서 안장면이 수평이 되도록 한 다음에 자신의 신체에 맞춰서 안장의 각도를 조금씩 조절하여 맞는 각도를 찾는다.


안장 앞뒤 조절

효율적인 페달링을 위한 다리 각도를 위해 안장 앞뒤를 조절한다. 옆에서 보면 무릎 관절이 90도가 될 때 무릎과 발 끝이 지면과 수직으로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안장 교체

오베아 오이즈27에 장착된 셀레 이탈리아 XC안장은 다행히 지니님한테 잘 맞는다. 만약  아무리 조절해도 안장이 잘 맞지 않고 충분히 적응할만큼 사용했는데도 자전거를 타는데 계속 불편하다면 자신에게 잘 맞는 안장으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 외의 부분들 - 사용자 몸에 맞추기 3

핸들바 높이 조절

핸들바가 안장보다 높으면 평지를 달리거나 언덕을 올라갈 때 불리하다. 로드바이크나 XC 종목의 산악자전거는 핸들바 높이는 안장보다 조금 낮은 편이 유리하다.


스템 길이 조절

핸들과 프레임을 이어주는 핸들스템이 너무 길면 팔을 너무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되어 힘들고 불편하다. 스템을 알맞은 길이로 교체해서 옆에서 보았을 때 상체와 팔이 직각이 되도록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50~120mm 스템이 판매되므로 자신에게 맞춰서 구입하면 된다. 지니님의 자전거에는 70 mm 스템이 장착되어 있으며 스템 길이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자전거를 몸에 맞추는 작업은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으며, 피팅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자전거 가게에서 정밀한 피팅 서비스를 받아서 해결할 수도 있다.



추가로 지니님은 자전거 전용 페달인 클릿 페달(Clipless pedal)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 산악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위험할 때 쉽게 발이 빠지도록 클릿 페달의 장력을 완전히 풀어주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산악자전거 들여다 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