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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Nov 26. 2015

하와이 자전거 여행 9일 차 - 현지인 동네 와이피오

2014년 9월 5일 - Sunset beach to Waipio

2014년 9월 5일 - 선셋비치에서 와이피오까지  



오늘도 40km 정도만 달린다. 선셋비치에서 호놀룰루 쪽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언덕을 넘어야 합니다. 이 언덕을 넘는 두 루트 중 하나를 그저께 이미 한 번 넘었으니 이번에는 더 쉬운 길로 넘어간다.

내리막 중간에 숙소가 있어 주행거리가 많지 않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오전에는 스노클링도 하고 오후에 돌 플랜테이션 파인애플 농장도 들를 예정이다.


선셋 비치에서의 일몰은 여행 중 가장 힘들었던 카에나 포인트 구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었다. 선셋 비치 근처의 민박집에서 푹 쉬고 아침이 되었다.


여기도 커다란 개가 둘 있다. 하와이는 보안상의 이유 때문인지 집들이 넓어서 그런지 작은 강아지보다는 커다란 개를 키우는 집이 많다. 집안에는 절대 안 들어오는 복실이 모녀와는 다르게 이놈들은 여기저기 아무데나 마음대로 들락거린다.  


험악한 모습과는 다르게 손님들에게도 애교 만땅다. 어제 밤에 맥주 한 잔 마시는데 육포가 있으니 옆에서 기대감에 찬 눈빛으로 침을 질질 흘리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민박집 아저씨가 MTB 유저라 그런지 우리에게 관심이 많았다. 자전거에 대해서 짧지만 즐거운 얘기도 나누었다.


손님들에게 빌려주는 비치크루져도 상태가 좋아 보인다.


민박집에서 출발하자마자 바로 근처의 하와이 유명 맛집인 테드 베이커리(Tead's bakery)에서 아침을 먹기로 다.  


빵집인데 주 메뉴는 파이 종류라고 다. 냉장고 안에 크림파이가 종류별로 잔뜩 쌓여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초콜릿 하우피아 크림파이를 두 개 구입해서 아침으로 먹다.


달짝지근하고 독특한 맛과 향이 납니다. 열량도 높아서 자전거 탈 때 먹기엔 좋군요.



선셋 비치 아래 푸푸케아 비치파크 (Pupukea beach park)에는 스노클링 포인트로 강력 추천하는 샥스 코브 (Sharks cove)와 쓰리 테이블스 비치(Three tables beach)가 있습니다.  


샥스 코브는 바깥쪽의 바위가 파도를 완전히 막아주고 수심이 매우 얕기 때문에 아이들과 물놀이를 나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 속에도 이것저것 많이 있어서 스노클링을 연습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니님은 신나서 스노클링 하러 물에 뛰어들고 저는 그늘에서 쉽니다.



샥스 코브 바로 아래에는 쓰리 테이블스 비치(Three tables beach)가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다른 지명이 있습니다만 지역 주민들은 바다 위에 테이블 같은 평평한 바위가 세 개 있어서 쓰리 테이블스 비치라 합니다.

이곳도 수심이 얕고 평평한 바위 셋이 파도를 어느 정도 막아주어 물놀이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전에 지나갔던 거북이들이 많은 라니아케아 비치(Laniakea Beach)입니다. 오늘은 해변에 바다거북들이 많이 나와있네요.


할레이바에서 주말에만 맛볼 수 있다는 바비큐 통닭집 레이스 치킨(Ray's chicken)이 문을 열었습니다.


식당이 아닌 테이크아웃 전문의 노점이라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없습니다. 적당히 근처 벤치에 앉아서 먹습니다. 하와이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이라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오늘은 다시 오아후 중간의 언덕을 넘어가는 날입니다.

지난번에는 카우코나후아 로드(803번)와 쿠니아 로드(750번)를 이용해서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카메하메하 하이웨이(99번)를 이용해서 넘어갑니다.


중간부터 파인애플들이 잔뜩 심어져 있는 파인애플 농장을 지나가다 보면 돌 플랜테이션이 나타납니다. 돌(Dole)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과일 회사지요. 당연히 들러봅니다.  


패키지 관광 필수 코스라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합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보이는군요. 자전거 여행을 하는 며칠 동안 한국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돌 플랜테이션에서 유명한 파인애플 아이스크림부터 챙겨 먹습니다. 무시무시하게 달지만 맛있습니다.



벤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옆으로 공작새 비슷한 것이 마음대로 돌아다니더군요.  


쇼핑몰 안에서는 각종 기념품들과 파인애플 생산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이제 파인애플 정원 쪽으로 가봅니다.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통을 크게 만들어놓은 모형도 있군요.


파인애플 정원에서는 말 그대로 파인애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파인애플은 무처럼 뿌리도 아니고 사과처럼 주렁주렁 나무에서 열리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열리는 것을 모르는 분들도 많지요.


정원의 연못에는 잉어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농장을 한 바퀴 돌아오는 기차도 있습니다.


아... 이건...



돌 플랜테이션에서 다시 출발해서 언덕 중간에 위치한 마을인 와이피오에 도착합니다. 하와이의 내륙 쪽이라서 관광객이 많이 오지 않는 동네입니다.


이제 저녁을 먹어야죠.

상점가 쪽으로 나가 보니 현지인들이 모여있는 식당 BIG CITY DINER가 있길래 들어갔습니다.



스테이크 저녁 세트가 있길래 로코모코와 함께 주문해보았습니다.

먼저 맛있는 수프가 나오고



함께 시킨 로코모코도 맛있고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도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신나게 잘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하와이에서 먹은 식당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은 식당이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호놀룰루에 도착합니다. 8자 모양으로 돌아본 오아후 일주가 거의 끝나가는군요.  

내일은 아침부터 진주만 기념관을 예약해놔서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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