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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Oct 31. 2016

제 1회 리들리 패밀리 라이딩 참가

자동차 경기장에서 새 로드바이크 시운전

2016년 10월 29, 30일 - 제 1회 리들리 패밀리 라이딩


이번 스페인 은의길 자전거 여행을 마지막으로 지니님은 산티아고 순례길 4대 메이저 코스 - 프랑스길, 북쪽길, 포르투갈길, 은의길 - 을 첼로 메리디안 105 미니벨로로 완주하였다. 지니님이 가지고 있던 목표인 미니벨로로 4대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를 달성한 것이다. 2011년에 구입해서 2016년 말까지 열심히 달렸으니 이제 슬슬 새로운 자전거로 교체하기로 한다.


어떤 자전거로 교체할까 많은 고민 끝에 벨기에 브랜드인 리들리에서 만든 에어로 로드바이크인 노아 포스22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단골 가게인 수원 바이크빈에 주문한다. 노아의 디자인이 지니님의 마음에 쏙 들었다. 나 역시 처음 탔던 로드바이크가 리들리 제품이었기도 해서 애착이 있는 브랜드라 좋았다.


수원의 자전거가게 겸 카페인 바이크빈은 자전거 재고가 없이 주문 판매만 받는다. 주문하고 그 주 주말에 가게에 방문하니 두 대의 자전거가 완성되어 있다.

지니님은 169cm이니 프레임 사이즈 XXS, 나는 172cm이니 XS를 주문했다. 노아 포스22는 이름 그대로 모든 부분이 중상급자용 구동계인 스램 포스22 구동계로 이루어져 있다.


리들리 노아 프레임셋, 짚 서비스코스 핸들바와 스템, 스램 포스22로 이루어져서 우리가 사용하기에 차고도 넘치는 구성이지만 사용자마다 선호도 차이가 큰 휠셋, 안장, 타이어는 적당한 입문급 제품이 장착되어 있다. 안장과 휠셋은 둘째치더라도 가장 중요한 구성품이자 업그레이드 0순위인 타이어 만큼은 우리가 쓰기 좋은 컨티넨탈 그랑프리 4000s II, 일명 사천성2로 바로 교체한다.


그렇게 우리의 여행에 사용할 리들리 노아 포스22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주, 바이크빈 사장님의 추천으로 리들리 자전거의 수입사이자 삼천리 자전거의 계열사인 HK 코퍼레이션의 리들리 바이크팀에서 주최하는 비공개 행사인 제 1회 리들리 패밀리 라이딩에 참석한다.


리들리 특약점의 점주들과 참석하는 점주들이 추천하는 동호회원 두 명 씩만 참석하는 비공개 행사이다. 출발 전에 간단한 정비를 받을 수 있어서 레버 간격을 조금 조정한다.


기념품으로는 프린팅 로고가 아닌 자수 로고가 박힌 리들리 쪽모자를 받았다. 추운 날씨에 긴장갑이나 워머를 준비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출퇴근을 하면서 50 km정도 시운전을 해봤지만 지니님은 진정한 첫 주행이다. 적당히 세팅해놔서 그런지 아직 피팅이 완전하지 않은 모양이다.


HK 리들리 담당 팀장님의 간단한 인사와 함께 라이딩이 시작된다. 


리들리팀 직원과 가이드 겸 서포터 역할을 하는 서울시청 자전거 선수단을 빼면 우리같은 순수한 동호회원은 10여 명 정도이다.


첫 날은 날이 쌀쌀하여 원래 계획했던 코스보다 줄여서 쓰리재를 넘어 조침령 정상 터널까지만 왕복하는 총 60 km의 공도 라이딩이다.


라이딩이 시작되었지만 지니님은 추운 날씨에 피팅도 아직 완전하지 않고 두 달 만에 자전거를 타서 힘든지 7km 정도 달린 후에 서포트카에 타버린다.


이제 지니님에 맞추지 않아도 되니 슬슬 속도를 올린다. 조금 가보니 로드바이크로는 올라가기가 만만찮은 쓰리재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지니님은 기막힌 타이밍에 기권했다. ㅎㅎ


쓰리재를 넘어서도 진동 계곡을 따라 달린다. 늦가을 단풍 속에 묻혀 달리니 조금 추워도 기분이 좋다.


로드바이크로는 30km는 금방이다. 조침령 터널 정상에서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쓰리재 정상, 조침령 정상에서 보급을 해주니 물통이나 공구통은 모두 두고 가볍게 달려서 좋다.


이번 라이딩에는 서포트카 두 대와 구급차, 그리고 개인차량 두 대가 따라다니면서 보급과 사진 촬영을 해주었다. 검은 스타렉스에 지니님과 지니님의 노아가 실려있다.


후미도 서울시청팀 선수가 함께 보조해준다.


만만찮은 언덕길인 쓰리재를 두 번 넘으니 힘들다. 쓰리재를 넘어서는 거의 내리막이니 쭉 내려가지만 자전거를 바꾸고 처음 오르막을 올라서 그런지 다리 근육 중에 일부에 통증이 느껴진다.


총 60km를 달려서 다시 인제 스피디움으로 돌아온다. 호텔 올라가는 길이 만만찮은 오르막이다.


6시부터 저녁을 먹기로 하고 그 전에 씻고 휴식을 한다. 우리는 옷을 갈아입고 스피디움 쪽으로 산책을 간다. 산골짜기에 산을 깎아서 만들어서 그런지 레이싱 코스에 경사가 있어보인다.


여기는 스피디움의 중심부인 피니시라인의 관중석이다.


관중석에서 숙소가 보인다. 왼쪽이 호텔, 오른쪽이 우리가 묵을 콘도다.


돌아와서 호텔 로비에서 쉬기로 한다. 로비에도 자동차 경주에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1인당 1000원 넣고 하는 자동차 경주 게임도 있다. 너무 빨리 달리면 코너에서 전복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 식사 시간이다. 호텔 7층 스카이라운지 바베큐바에서 돼지목살과 삼겹살, 그리고 간단한 샐러드바가 차려진다.


부페만큼 다양하진 않아도 퀄리티가 좋은 맛있는 메뉴들이다. 자전거도 힘들게 탔으니 배부르게 양껏 먹는다.



다음날 아침, 인제에 오면 아침은 당연히 황태해장국으로 먹게 된다. 식사를 하고 서킷으로 간다.


이른 아침에 안개낀 서킷에서 트럭이 질주한다. 엔진 소리를 들어보니 만만찮은 오르막인 듯하다.


서킷에서 주행 준비를 한다. 거의 영도에 가까운 날씨에 얇은 옷만 입고 있으니 쌀쌀하다.


서킷의 전체 코스는 대략 이런 모양이다.


이 선두 차량이 앞에서 리딩을 하는데 어짜피 난 선두에서 달릴 생각이 없다.


사람들이 쏜살같이 달려나가는데 나는 내 페이스대로 달린다.


산을 깎아서 만든 서킷에 편평한 구간이 얼마 없다. 열심히 오르막길을 달려서 최고점을 지난다.


총 4.2 km의 코스를 두 바퀴 정도 달릴 수 있는데 한 바퀴 돌고나니 반장갑을 낀 손이 너무 시렵다. 한 바퀴만 달리고 피니시 라인에서 핫팩을 받아서 몸을 덥히면서  쉰다. 그 동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서 주변 경치가 아주 멋지다.


라이딩이 끝나고 기념 촬영을 하면서 공식적인 행사는 끝난다. 함께 식사를 했던 다른 커플 사진도 찍어준다.


올해 첼로 자전거 페스티벌을 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는데 리들리에서 행사를 열어주니 즐겁게 참석했다. 다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한 주 정도 일찍 진행했으면 더욱 좋았을 듯하다. 급하게 행사를 준비하면서 소수의 진행자들이 동분서주하며 많은 수고를 해주셨는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준비된 모습의 제 2회 리들리 패밀리 라이딩 행사가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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