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존과 지니 Dec 11. 2015

강원도 환상 자전거 여행 2일차

태백에서 아우라지까지 한강 원류를 따라서... 

강원도 내륙 자전거 여행 5부

강원도 환상 자전거 여행 2일차 - 태백에서 아우라지까지 한강 원류를 따라서


태백에 도착해서 잘 쉬었습니다. 

오늘은 태백에서 출발해서 삼수령을 넘어 임계를 거쳐 정선 아우라지에 갈 예정입니다. 예정된 큰 업힐은 삼수령(피재) 밖에 없군요. 



늘 그렇듯이 출발 전에 든든하게 연료를 채워야겠죠. 태백역 근처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오징어볶음과 육개장, 맛은 그냥저냥... 


태백 시내를 벗어나면 바로 삼수령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입니다. 몇 년 전부터 항상 공사 중이라 노면이 안 좋고 갓길이 없긴 한데 아침이라 차량 통행이 적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올라갑니다. 오른쪽에 해바라기 축제장이 보이는데 작년에 다녀왔으므로 이번엔 패스합니다. 


태백 시내가 고도가 높기 때문에 해발 900미터 정도인 삼수령도 그럭저럭 쉽게 올라갑니다. 배추철인 요즘에는 고랭지 채소밭으로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려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삼수령을 넘어서 깨끗하게 새로 포장한 길로 시원하게 내려갑니다. 


중간에 창죽교라는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서 길을 따라 들어가면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입니다. 


작년에 다녀온 한강 발원지 검룡소 사진입니다. 입구 주차장부터 검룡소까지는 비포장 산길이라 도로용 자전거로는 가기 힘들지요. 그래서 올해는 그냥 지나갑니다.  


검룡소에서 흘러내려온 물줄기는 한강 상류의 본류인 골지천이 되어 흘러갑니다. 


골지천을 따라서 중간중간 채소밭이 나오는 한적한 길을 쭉 내려갑니다. 



매봉산 고랭지 채소밭 만큼은 아니지만 길 양 옆으로 채소밭이 자주 나옵니다. 


여름 코스모스도 길 가에 많이 피었습니다. 


내리막 중간에 한강 상류 첫 저수지인 광동 호수가 나옵니다. 호수 바로 밑에 광동댐이 있고 근처에 하장면사무소가 있는 광동마을이 있어 여기서 휴식을 하려 했는데 실수로 지나쳐갑니다. 가게가 드문 시골에서는 하나로마트가 있는 면사무소 소재지가 휴식과 보급이 가장 편합니다.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발견한 동네 매점에서 잠시 쉽니다. 주인 할머니네 손자가 얌전히 앉아 있네요. 


골지천을 따라가다 보면 중간중간 낙석을 막기 위한 터널(피암터널)들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임계에 도착합니다. 골지천만 따라가면 임계 읍내를 지나가지 않게 되지만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들렀습니다. 마침 장날이라 시장 구경도 좀 합니다. 


점심으로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씩 뚝딱 해치웁니다. 막국수는 집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입니다. 이 집은 평범하면서 담백한 맛이 있더군요.  


임계 출구부터 임계천이 골지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임계천을 따라서 자전거도로를 잠깐 탑니다. 


자전거 도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다리를 건너 구미정 길을 따라갑니다. 이 다리 이름은 암내교.... 


이제 아우라지까지 골지천을 따라 넓지 않은 길을 타고 갑니다. 


구미정 길을 달려 구미정에서 잠시 쉽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공사 중이라 출입이 금지되었었죠. 


이 정자에 앉아있으면 9가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하여 구미정이라고 합니다. 


강아지들을 데려와서 사진 찍는 분도 있군요. 


계속 골지천을 따라서 내려갑니다. 


중간에 강을 가로지르는 개병교를 건너기 직전에 나무 둘이 붙어버린 연리목도 있습니다. 


좋은 풍경을 보면서 골지천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아우라지에 도착합니다. 


일단 아우라지역에 들릅니다. 


유명한 정선 레일바이크도 있구요. 


아우라지역에는 그림이 아닌 입체로 된 천사 날개가 있습니다. 천사날개샷도 해봅니다. 


아우라지역 뒤로 개천 쪽으로 가면 대관령에서 흘러내려온 송천과 매봉산에서 흘러온 골지천이 어우러지는 아우라지가 있습니다. 대관령에서 송천 따라서 피덕령을 올라 안반데기를 가보는 것도 힘들지만 좋은 여행입니다. 이 대관령 여행기도 조만간 올려드리겠습니다. 


아우라지에서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서 드디어 강이 됩니다. 여기서부터 조양강이라 하는군요. 


먹거리가 별로 없는 아우라지에서 저녁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아우라지가 잘 보이는 명당에 있는 주막에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명당인 원두막을 차지했지요. ㅎㅎ


모듬전과 콧등치기 국수를 시켜서 저녁을 먹습니다. 좋은 분위기에 더 이상 자전거도 안 타니 아우라지 막걸리도 한 잔 합니다. 



콧등치기 국수, 밍밍하지만 맛있는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맛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집니다. 막걸리를 한 잔 했으니 동네 구경을 하면서 슬슬 자전거를 끌고 숙소에 들어갑니다. 동네 편의점 아저씨가 산 속으로 좋은 길이 나있다고 열심히 설명해 주시길래 기억해둡니다. 


내일은 정선을 지나서 동강을 따라 차를 세워둔 예미역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1박 2일로 일정을 짠다면 아우라지를 지나서 정선 터미널에서 복귀하는 일정이 알맞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강원도 환상 자전거 여행 1일 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