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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Dec 12. 2015

제주도 자전거 여행 1

 

2015년 4월 13일 제주 자전거여행 1일 차 - 제주항에서 한림항까지 제주 자전거여행 출발 


제주 자전거길이 개통하기 전인 2015년의 이른 봄에 다녀온 제주도 자전거 여행기입니다.

4박 5일의 넉넉한 일정으로 느긋하게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2015년 4월 13일


일주일 정도 시간이 생겨서 어찌할까 하다가 갑작스럽게 혼자서 제주도로 가기로 하고 나주에서 첫 무궁화호를 타고 목포로 갔습니다. 지니님은 출근합니다.

목포 버스터미널보다 목포역이 목포항에서 훨씬 가깝기 때문에 한적한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목포역에서 목포항은 매우 가까워서 8시 20분쯤 역에 도착해도 9시 출발 배 시간에 여유 있게 맞출 수 있습니다. 연안여객터미널 옆으로 쭉 이정표를 따라 가면 목포항 국제 여객터미널이 있습니다.


배를 탈 때는 항상 신분증을 준비해야 합니다. 표를 끊고 승선을 합니다.

아침 9시에 목포에서 제주로 가는 씨월드 크루즈입니다. 배가 꽤 커서 어지간한 파도는 출렁임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산타루치노라는 새로운 크루즈로 바뀌고 씨월드 크루즈는 밤 0시에 출발하는 야간 배편이 되었습니다.


탑승 계단이 둘 있는데 하나는 대형 수화물이나 자전거를 옮기는 사람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배 2층 주차장 옆 공간에 자전거를 세웁니다. 출항하면 주차장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자전거 운송비용은 3천 원에 포장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배를 이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9시 정각이 되면 목포항에서 출항합니다. 목포항의 관문인 목포대교가 보이네요.


일반 객실은 시끄럽고 창이 없어 답답하니 일찌감치 카페테리아에 자리를 잡습니다.


육지의 끝인 진도를 벗어날 때까지 양 옆으로 많은 섬을 볼 수 있습니다.


핸드폰을 충전해야 하니 카페테리아에서도 콘센트가 있는 곳이 명당이지요.


4시간 반을 달려 오후  2시쯤 제주항에 도착합니다.


일단 제주항이 잘 보이는 제주항 빨간 등대로 가봅니다.


제주항에는 내항 쪽 등대까지 빨간 등대가 두 군데 있습니다. 내항 쪽 등대에서는 마침 해녀들이 작업을 마치고 올라오시네요.


이제 해안길을 따라서 반시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자전거길을 조금 따라가니 용연계곡 표지판이 있기에 들어가봅니다.


용연계곡을 건너가면 바로 근처에 용두암이 있습니다. 그런데, 용을 좋아하는 중국 관광객들로 미어터져서 인파에 휩쓸렸다가 얼른 나와서 멀리서 사진만 찍고 갑니다. 사진 오른쪽에 바글바글한 사람들이 모두 중국인들입니다.



제주공항에 가까워지니 머리 위로 비행기들이 낮게 날아갑니다.


용담이호 해변도로를 타고 가다가 잠깐 사진을 찍습니다. 멀리 제주항이 보입니다. 날도 안 좋고 노면도 젖어있어 슬슬 달립니다.  


이호테우 해변 가는 길에 말 모양 등대가 있습니다. 빨간 말, 하얀 말


제주도 해안 자전거도로는 길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반시계 방향으로 잘 진행하다가 해안도로 이정표가 있으면 해안도로로 가면 됩니다.


아직은 제주 환상 자전거길이 개장되지 않았던 시기라서 환상 자전거길 표지판은 거의 없습니다.


바위 염전이란 것도 있습니다. 소금이 귀했던 시절에 이렇게 천일염을 만들었나 봅니다.


오늘내일은 비 소식도 있었는데 슬슬 날이 흐려집니다.


오후  5시쯤... 슬슬 날도 흐려지고 추워지길래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예약 없이 갔더니 평일인데도 만실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게스트하우스인가 봅니다. 다시 계속 해안도로를 타고 갑니다.

애월항을 지나는데 게스트하우스가 보여서 바로 들어가서 숙박하기로 합니다.


관광지 음식을 먹기는 싫어서 밥집을 물어봤더니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뼈다귀 해장국집을 알려줍니다.


이 게스트 하우스의 침대는 딱딱한 나무 침대입니다. 매트리스 침대가 아니면 숙면을 못하는 지니님과 함께 왔으면 곤란할  뻔했어요.

날이 많이 흐리고 비도 맞아서 달리는 내내 고생을 좀 했습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불쑥 찾아왔지만 다행히 따듯하고 편한 게스트하우스를 잡아서 편하게 푹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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