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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전거 여행 2

by 존과 지니

2015년 4월 14일

제주도 자전거 여행 2 - 한림에서 중문까지


간밤에 비가 마구 내려준 덕분에 오늘은 날이 맑습니다. 근데 오후에 또 비 소식이 있긴 합니다.

게스트하우스마다 아침밥으로 제공되는 것이 다른데 여기는 무스비(하와이식 스팸 주먹밥)를 줍니다. 직접 만들어 주는 것이라 꽤 맛있습니다. 정작 이걸 만들어준 게스트하우스 안주인은 이것이 스팸 무스비란 걸 모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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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을 먹고 슬슬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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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서 근처에 금오름이 꼭대기까지 차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전거로도 갈 수 있겠지... 하고서 금오름을 향해 출발합니다.

해안에서 중산간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오르는 길 옆으로 청보리밭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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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이니 계속 오르막인데 시골길의 노면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시골길을 슬슬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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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가니 좋은 길이 나옵니다. 금오름이 있는 금악으로 갑니다. 스팸 무스비 하나로는 열량이 부족하니 중간에 슈퍼에도 들러서 간식을 좀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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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소나 말들의 무리가 보이는 것도 제주도 자전거 여행의 특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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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금오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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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름으로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검은 오름이라고도 쓰여 있으나 정식적인 검은 오름은 동쪽에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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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름 꼭대기까지 차도가 나있으나 경사도가 도로용 자전거가 가기에는 만만하진 않아 끌고 올라갑니다.

금오름을 올라가는 길 쪽이 사유지가 있어서 통행을 막을 때도 있다고 하니 이를 감안하고 가셔야 합니다.

금오름 정상에서 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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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분화구도 있습니다. 금오름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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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슬포로 갑니다. 모슬포에서 점심을 먹고 아는 분을 만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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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에 도착하니 일기예보대로 날이 잔뜩 흐려지고 비가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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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에서 자전거 타시는 형님을 만났습니다. 인터넷에서만 뵙다가 직접 뵈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제주도는 4월 초에 고사리 장마라서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안 좋은데 왜 지금 왔냐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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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잠시 만나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점심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장탕에 계란 두 개를 넣어 먹으니 속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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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귀포쯤 가서 쉴 예정입니다. 모슬포에서 출발하니 멀리 산방산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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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에 말이 있는데 주변에 풀이 없길래 근처의 마른풀을 뜯어줬더니 좋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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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산방산까지 가로질러 갈 수 있는 길도 있는데 최대한 바닷가에 붙어서 달리고 싶어서 안덕면의 형제 해안로를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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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과 그 기슭의 절인 광명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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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불을 피워 신호하는 연대도 있어 올라가 봅니다. 연대는 여기가 아니라도 제주도의 도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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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다 가서 안덕계곡 근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우박으로 바뀝니다. 체온 조절을 위해서 버스 정류장으로 피신합니다. 이틀 내내 비바람에 시달리니 슬슬 짜증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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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개이고 다시 달려 서귀포 대포포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발견하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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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용해본 중 가장 시설이 좋은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게스트하우스 겸 원룸 빌라인 듯하더군요. 자전거는 1층 식당 겸 휴게실에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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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혼자 가서 저녁을 먹을만한 곳이 딱히 없어 게스트하우스 식당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식전 서비스로 토스트도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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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피자란 것을 먹어봤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남겼습니다. 피자치즈를 좋아해서 맛있더군요. 밥을 다 먹은 후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과 다른 게스트와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내일 갈만한 곳에 대한 힌트도 얻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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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굳은 날씨에 이틀째 시달렸더니 피곤합니다. 깨끗하고 편한 침대에 일찌감치 눕습니다. 잠이 들려고 하는데 다른 게스트들이 늦게 들어와서 잠시 깨지만 다시 깊이 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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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만 좋았더라면...

할 것은 다 했지만 약간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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