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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자전거 여행 11

영광에서 함평까지 자전거 여행

by 존과 지니

2015년 10월 3일 - 영광 법성포-함평 자전거 여행


영광 버스터미널 - 법성포 - 함평 - 함사거리 8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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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남도의 서쪽 코스를 가보기로 합니다. 영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려니 나주에서는 영광 가는 차편이 없어서 함평에서 한 번 환승합니다.


버스를 하나 놓쳐서 그다음 버스를 타니 조금 늦게 영광터미널에 도착해서 바로 준비하고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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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읍내에서 10여 km 떨어진 곳에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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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법성포까지 왔으니 늦은 아침으로 영광굴비정식을 먹습니다. 먼저 홍어도 조금씩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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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롱 낙지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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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자꾸 나오더니 이것저것 한 상 가득 차려집니다. 남도에서 정식은 보통 4인 한 상 단위로 나와서 둘이 다닐 때 못 먹을 때가 많은데 2 인상이 나오니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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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굴비들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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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두 마리 들어간 국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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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보스인 보리굴비까지 한 상 가득 굴비 잔치군요. 1인당 2만 원으로 약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오후까지 기분 좋게 배가 불러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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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터지게 먹고 잠시 쉴 겸해서 법성포를 한 바퀴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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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다음 코스인 백수해안도로로 갑니다. 법성포 입구 로터리에서 이정표대로 따라 갑니다. 그런데, 버스터미널 쪽으로 가면 언덕을 넘지 않고 갈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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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대로 가면 법성포가 잘 보이는 언덕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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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서 본 법성포는 평범한 어촌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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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넘어가면 버스터미널 쪽에서 오는 길과 만납니다. 자전거길이 있으니 자전거길을 타고 법성포로 흘러드는 하천인 외탄천을 따라서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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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이 얼마 안 남은 영광대교가 완공되면 법성포에서 백제문화 발상지를 거쳐 백수해안도로로 들어가기 더 쉬워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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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미 해변을 지나서 계속 해안가를 따라서 달리면 백수해안도로로 접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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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 백수해안도로는 소문에 비해서는 그리 좋은 곳은 아니더군요. 비교를 하자면 태안, 안면도 쪽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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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차량 통행도 많고 사람도 많다 싶었더니 한참 축제 중이더군요. 너무 혼잡해서 대충 구경하고 얼른 빠져나갑니다. 좁은 길가에 양쪽으로 줄줄이 주차해있는 차들과 지나다니는 많은 차들 때문에 백수해안도로는 그리 좋지 않은 인상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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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님은 차가 많은 길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백수해안도로가 영 맘에 안 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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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해안도로를 빠져나와서 백수 읍내의 반대방향으로 가니 차량 통행이 확 줄어듭니다. 이제야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골 풍경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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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언덕을 하나 넘어가니 넓은 들판에 풍력발전기들이 잔뜩 돌아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백수해안도로보다 이 쪽이 더 풍경이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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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끝까지 가면 염전이 펼쳐지겠지만 막힌 길이기 때문에 중간에 마을길로 빠져서 다리를 건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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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천은 불갑천이라 하는데 강을 따라서 붉은 벌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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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면을 지나서 함평항까지 해안길을 타고 쭉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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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화도 선착장에서 함평항 사이에 펼쳐지는 해안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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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보이는 공사현장은 향화도 선착장에서 신안군 지도를 잇는 다리입니다. 완공되면 환상적인 코스인 신안군 증도, 지도 쪽과 영광 사이를 이어 주어 멋진 자전거 여행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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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불면에 동네 초대형마트인 하나로마트가 있길래 잠시 쉬어갑니다. 하나로마트는 슈퍼가 드문 시골에서는 큰 마트이기 때문에 여행 중에 만나면 잠시 들러서 간식을 사 먹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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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 가기 전에 잠깐 지도를 보고 있으니 동네 아저씨가 길을 알려줍니다. 가려던 길로 가면 깔끄막(오르막)이 많으니 깔끄막 없는 데로 가려면 주포로 가라고 합니다.


알려주신 길 중에 깔끄막이 적당히 있는 지름길로 질러서 함평까지 빠르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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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장으로 유명한 함평에 왔으니 함평 육회비빔밥을 먹어야겠죠. 아침으로 든든히 먹은 굴비정식 덕분인지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바로 식당을 찾아갑니다.

선지국이 나오고 비빔밥에 돼지비계를 약간 넣어서 비벼먹는 함평식 육회비빔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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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나주에서 함평으로 왔지만 함평터미널에서는 저녁시간에 나주로 가는 버스가 없습니다. 나주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 읍내에서 조금 떨어진 함평역으로 갈까 하고 함평엑스포공원 옆으로 함평천을 따라 자전거길을 타고 갑니다. 가을 정취가 풍기는 이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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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생각하니 기차 시간은 좀 늦어 함사거리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조금 일찍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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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척의 함평 돌머리 해변에 들르진 못했지만 나중에 다시 올 때 들르기로 하죠.

며칠 후에 굴비축제가 시작된다고 하니 사람 많아지기 전에 잘 다녀왔습니다. 또, 함평 육회비빔밥집도 다음 주부터 국화축제가 시작되는데다가 며칠 후에 방송에 나갈 집이라 하니 사람 몰리기 전에 잘 먹고 왔군요. 이런저런 먹거리는 남도 자전거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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