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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Dec 18. 2015

제주 내륙 자전거 여행 3

추석 연휴 제주도 자전거 여행 3일 차 - 1100고지 

2015년 9월 28일 - 중문-1100 고지-제주 (약 46km)


오늘은 1100 고지를 올라가서 제주도를 남에서 북으로 종주하는 날입니다. 



일어나 보니 하늘이 참 맑습니다. 조그마한 대포포구와 그 너머의 태평양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어제 성판악을 넘어 100km를 달리느라 조금 무리를 했는데 오늘도 쉽지만은 않은 일정입니다. 오늘은 이번 제주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1100 고지를 넘어야 합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으로 준 토스트를 먹고 조금 더 쉬다가 느긋하게 나옵니다. 



일단 중문 쪽으로 밥집을 찾아서 갑니다. 아무래도 토스트 한 개로는 1100 고지를 올라갈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가는 길에 향토음식점이 있길래 아침으로 전복물회와 회덮밥을 먹습니다. 


이번 1100 고지 업힐은 해발 0m에 가까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부터 해발 1100미터까지 일직선으로 오르는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17km를 가는 동안 1100m를 올라가야 하니 평균 경사도는 6.5% 정도 되는군요. 완만하게 이어질 줄 알았는데 초반부터 중산간까지 경사도가 심했다가 조금 약해졌다를 반복합니다. 생각보다 힘들군요...

조그만 자전거 둘이 낑낑거리고 올라가니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다 쳐다보고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해발 700m에 있는 거믄노루 전망대를 지나서도 여전히 만만찮은 경사도의 오르막이 조금씩 나옵니다. 

사진의 가운데서 약간 오른쪽의 하얀 접시 같은 것이 시작점인 제주 컨벤션센터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경사도는 조금 완만해집니다. 


한참을 올라가니 드디어 1100 고지가 보입니다. 


드디어 1100 고지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확실히 높긴 높은 곳이군요. 한라산 백록담이 가까이 보입니다. 



이제 제주시까지 20km의 내리막이 남았습니다. 과속하지 않고 안전하게 내려갑니다. 


제주시의 혼잡한 시내를 뚫고 해변도로로 나옵니다. 이렇게 이번 제주도 여행 일정은 끝났습니다. 돌아가는 배를 타기 전에 배를 채우는 것이 좋으니 근처의 맥도널드에 들러서 햄버거라도 먹습니다. 


제주 국제여객터미널로 갈  때쯤 구름이 몰려듭니다. 비는 안 오겠지만 하늘이 흐려졌네요. 


배 시간에 적당히 맞춰서 승선합니다. 


추자도 인근을 지날  때쯤 해가 지기에 얼른 일몰을 찍으러 나갔는데 추자도가 해를 가리고 그 사이 해가 저물어버립니다. 그리고 배는 어두운 바다를 한참 달려 목포항에 도착하여 2박 3일의 제주도 여행을 끝냈습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은 이미 다녀온 해안일주와 다르게 내륙을 위주로 다녀오려고 했는데 계획대로 잘 다녀왔습니다. 

사실 1100 고지와 해발 800m 성판악 휴게소를 다녀오도록 코스를 구상한 것은 내년에 가기로 계획한 하와이 빅아일랜드 일주를 위한 훈련을 겸한 여행입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역시 1100m의 업힐과 800m의 업힐을 한 번씩 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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