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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내륙 자전거 여행 3

추석 연휴 제주도 자전거 여행 3일 차 - 1100고지

by 존과 지니

2015년 9월 28일 - 중문-1100 고지-제주 (약 46km)


오늘은 1100 고지를 올라가서 제주도를 남에서 북으로 종주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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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보니 하늘이 참 맑습니다. 조그마한 대포포구와 그 너머의 태평양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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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성판악을 넘어 100km를 달리느라 조금 무리를 했는데 오늘도 쉽지만은 않은 일정입니다. 오늘은 이번 제주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1100 고지를 넘어야 합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으로 준 토스트를 먹고 조금 더 쉬다가 느긋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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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중문 쪽으로 밥집을 찾아서 갑니다. 아무래도 토스트 한 개로는 1100 고지를 올라갈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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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향토음식점이 있길래 아침으로 전복물회와 회덮밥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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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100 고지 업힐은 해발 0m에 가까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부터 해발 1100미터까지 일직선으로 오르는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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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km를 가는 동안 1100m를 올라가야 하니 평균 경사도는 6.5% 정도 되는군요. 완만하게 이어질 줄 알았는데 초반부터 중산간까지 경사도가 심했다가 조금 약해졌다를 반복합니다. 생각보다 힘들군요...

조그만 자전거 둘이 낑낑거리고 올라가니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다 쳐다보고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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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m에 있는 거믄노루 전망대를 지나서도 여전히 만만찮은 경사도의 오르막이 조금씩 나옵니다.

사진의 가운데서 약간 오른쪽의 하얀 접시 같은 것이 시작점인 제주 컨벤션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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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으로 갈수록 경사도는 조금 완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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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올라가니 드디어 1100 고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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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100 고지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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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높긴 높은 곳이군요. 한라산 백록담이 가까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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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주시까지 20km의 내리막이 남았습니다. 과속하지 않고 안전하게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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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의 혼잡한 시내를 뚫고 해변도로로 나옵니다. 이렇게 이번 제주도 여행 일정은 끝났습니다. 돌아가는 배를 타기 전에 배를 채우는 것이 좋으니 근처의 맥도널드에 들러서 햄버거라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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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여객터미널로 갈 때쯤 구름이 몰려듭니다. 비는 안 오겠지만 하늘이 흐려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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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시간에 적당히 맞춰서 승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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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인근을 지날 때쯤 해가 지기에 얼른 일몰을 찍으러 나갔는데 추자도가 해를 가리고 그 사이 해가 저물어버립니다. 그리고 배는 어두운 바다를 한참 달려 목포항에 도착하여 2박 3일의 제주도 여행을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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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전거 여행은 이미 다녀온 해안일주와 다르게 내륙을 위주로 다녀오려고 했는데 계획대로 잘 다녀왔습니다.

사실 1100 고지와 해발 800m 성판악 휴게소를 다녀오도록 코스를 구상한 것은 내년에 가기로 계획한 하와이 빅아일랜드 일주를 위한 훈련을 겸한 여행입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역시 1100m의 업힐과 800m의 업힐을 한 번씩 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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