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존과 지니 Nov 19. 2015

하와이 자전거 여행 2일 차 - 스냅 촬영

와이키키 스냅 촬영

2014년 8월 30일

하와이 와이키키 스냅사진 촬영


하와이에 와서 100% 자전거만 탄다는 것은 참 아까운 일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물놀이를 비롯해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한다. 그중 하나로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다가 하와이의 강렬한 태양에 피부가 시커멓게 타기 전에 현지 업체를 통해서 스냅사진을 찍기로 했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서 피곤했는지 민박집에서 첫날은 편안히 잘 잤다. 침대가 너무 푹신해서 오히려 불편하니 주인아저씨가 따로 가져다 놓은 라텍스 매트리스에서 잤다.


민박집은 두 팀 정도가 머무를 수 있는데 공동 구역인 거실이 널찍하여서 좋다. 두 팀이 써도 불편함이 없도록 깨끗한 화장실이 두 개이고 샤워실도 분리되어 있다.


방충망이 달린 현관문 밖에는 개 모녀가 철통 경비 중이다. 하얀 녀석이 어미인데 이름이 복실이다.

평소에는 손님들에게 무신경한데 이상하게 나나 지니님을 잘 따라서 주인아저씨도  신기해한다.


사진을 찍어야 하니 아침은 가볍게 먹는다. 좀 더 먹는다고 사진이 덜 이쁘진 않을거 같은데...

어제 슈퍼에서 사다 놓은 스팸 무스비와 과일 샐러드다. 스팸 무스비는 하와이식 스팸 주먹밥인데 하와이에 이주한 일본인들이 가장 흔한 식재료인 스팸으로 초밥을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오전에는 촬영 업체에서 온 현지인에게 지니님이 메이크업을 받고, 정오에 촬영업체에서 차량이 와서 우리를 태워 간다. 지금부터 저녁 7시 쯤 해 저물 때까지 하루 종일 스냅 촬영을 하였다.


우리는 자전거를 이용한 사진을 몇 컷 찍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촬영 업체에서도 자전거를 활용하는 것은 처음인지 신중하게 촬영을 진행한다. 지니님은 토끼섬 배경의 만세샷도 한 번 찍어 본다.  


원래는 사진작가님, 코디님과 한 차로 이동하면서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자전거를 촬영에 쓴다고 하니 업체 사장님과 조수 두 분이 다른 차로 와서 자전거도 옮겨주고 촬영도 거들어 주셨다. 업체에서도 자전거 촬영은 처음이라 추가 요금 없이 진행하였다.


자전거 촬영은 연출이다. 실제로 자전거를 탈 때는 당연히 헬멧과 안전장구를 갖추고 탄다.


다른 일반적인 촬영과 마찬가지로 와이키키 해변의 파파라치샷도 촬영하고,



하와이의 자전거 거치대가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으니 이것도 사진으로 찍혔다.



해가 저무는 저녁 7시, 자전거와 함께 마무리 촬영을 한다.


하루 종일 먹은 것도 없이 사진만 찍으니 저녁에는 좀 힘들었는데 나중에 결과물을 보니 워낙 예쁜 사진이 많아서 스냅샷을 해보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원래 우리는 여름만 되면 햇빛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느라 시커멓게 되는데 지니님이  지난 달, 강원도 자전거 여행에서 손을 다치는 바람에 한 달 정도 쉬면서 둘 다 피부가 모처럼 하얀 상태라서 하얗게 나왔다. 이제 내일부터는 마음 놓고 시커멓게 태워도 된다. 선크림은 화상 방지용일 뿐...

이전 01화 하와이 자전거 여행 1일 차 - 하와이 도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