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 km를 9일 만에 주파하는 초인들의 이야기
지난 번에 뚜르 드 프랑스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으니 이번에는 조금 다른 성격의 경기에 대해서 작성해보겠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 영문판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Race_Across_America > 에서 번역하여 요약했습니다.
뚜르 드 프랑스도 긴 거리에서 혹독한 경쟁을 치루는 대회인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긴 거리를 쉬는 시간 없이 더 짧은 시간에 주파해야 하는 랠리 성격의 대회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미횡단 경주 RAAM - Race across America 는 1982년 존 마리노에 의해 그레이트 아메리칸 바이크 레이스 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미대륙 횡단 초장거리 자전거 경주 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처음부터 세계에서 가장 긴 장거리 사이클 대회로 기획되었습니다. 뚜르 드 프랑스(3,000~4,000km)보다 긴 3,000 마일(4,800 km)인 미국의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횡단하는 경기로 스테이지나 지정된 휴식 기간 없이 출발점에서 출발하면 결승점까지 들어오는 시간으로 계산합니다. 우승자는 대략 하루에 22시간을 달려 8~9일 만에 결승점을 통과합니다. 이렇게 가혹한 조건이기 때문에 참가자는 식량과 물 등을 지원차량의 지원을 받으며 달릴 수 있습니다. 가혹한 경기조건 때문에 참가자의 50% 정도가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하며 일반 공공도로를 차단 없이 경주해야 하므로 차량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2006년부터 기존의 솔로 트래디션(1인 독주횡단) 외에 솔로 엔듀로라는 부문이 추가되었는데 이 부문의 참가자는 코스 중간에 설치된 통제소에서 최대 40 시간의 휴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휴식 40시간은 레이서의 기록에서 마지막에 제외됩니다.
대회는 남녀 개인전을 기본으로 혼성, 단체 등의 부문도 있습니다.
남성 솔로 트래디션, 남성 솔로 엔듀로,
여자 솔로 트래디션,
남자 2인조, 혼성 2인조, 리컴번트 2인조,
남성 4인조, 여성 4인조, 남성 4인조(HPV-인간 동력기구)
탠덤 4인조,
단체 도전, 24시간 단체도전
HPV는 자전거가 아니라도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탈 것을 의미합니다.
코스는 해마다 길이와 난이도가 바뀌기 때문에 기록은 평균 속도로 비교됩니다.
남성 솔로 트래디션의 최고 기록은 2014년 경주에서 3,020 마일(4,817 km)을 7일 15시간 56분에 주파(평속 25.23 km/h)한 Christoph Strasser(Austrailia)
여성 솔로 트래디션 기록은 1995년 경주에서 2,912 마일(4,686 km)을 9일 4시간 2분에 주파(21.29 km/h)한 시에나 호간(USA)입니다.
이 사진이 찍힌 2011년에도 시에나 호간은 완주하였고 현재 여성 부문 최다 완주 기록(6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