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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과장 Mar 30. 2021

(책리뷰)자기앞의 생-에밀아자르

자기앞의 생

에밀아자르    


2주일 주말에 걸쳐서 읽으니 울림의 정도가 반감되는 것 같다. 책은 연속적으로 계속 완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영화로도 같이 시청하니 책속의 내용과 겹치면서 여운 이 길게 간다.    

14살 아이와 할머니가 서로 친밀함과 이 형성 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아이와 할머니의 관계여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이다. 라포라고 하는 그 것이 형성되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미움, 질투, 시기, 좋아함, 사랑, 관심 등의 감정들이 상처를 주고받고 사랑도 주고받는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아도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매일 보다 보면 없던 감정들도  살아나면서 존재한다. 이러한 감정들이 나이차이가 많이 나도 서로를 위하게 된다.    


상대에게 관심받기 위해 했던 도둑질, 거짓말들이 아이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누군가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그 행동과 말들은 아이의 눈높이가 보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삶의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나이가 많든 적든 사람이라면 인지상정이라는 것이 있다. 시간에 걸쳐 라포가 형성되고 상대방이 아픔을 보고 느낀다면 어린 아이지만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행동과 감정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앞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없다면 상대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할머니를 위하는 아이의 행동과 말은 참 슬프다.     


삶이란 어쩔 수 없는 것들로 슬픔을 가져다주는 당연한 이치에 다시 한 번 연민과 회한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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