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저작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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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는 오늘도 창작을 한다. 오래된 기억의 조각 하나를 꺼내어 말과 문장으로 엮는다. 누군가에겐 그저 평범한 일상이겠지만, 나에겐 매번 설레는 시작이다. 말 한 줄, 문장 하나에 나의 마음이 스민다. 그리고 나는 안다. 이 작은 글에도 지켜야 할 권리, 존중해야 할 윤리가 있다는 것을.
본문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땐 ‘저작권’이란 말이 낯설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보면 따라 쓰고 싶었고, 예쁜 사진을 보면 슬며시 가져다 쓰고 싶었다. 인터넷 어딘가에서 쉽게 찾아 옮길 수 있었기에, 별일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공들여 쓴 글과 사진이 허락도 없이 다른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다. 이름도 없이, 출처도 없이.
‘그냥 글 한 편인데 뭐 어때.’
그 말이 창작자의 마음을 얼마나 무너뜨리는지, 나는 그제야 알았다.
그날 이후 나는 저작권을 ‘법’이 아닌 ‘존중’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창작은 시간과 감정, 그리고 삶의 한 조각을 꺼내어 다듬는 일이다. 그 고된 노력을 지켜주는 것이 바로 저작권이다.
누군가의 문장을 인용하고 싶다면 출처를 밝히고, 사진을 사용하고 싶다면 허락을 구하고, 창작자의 이름을 지켜주는 일. 그 작은 행동 하나가 창작의 세계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
지금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SNS, 유튜브, AI까지. 콘텐츠는 복제되고, 확산되며, 경계를 쉽게 넘는다. 영상 하나, 음악 한 소절, 짧은 글귀 하나가 전 세계를 누비는 시대.
이 무한 복제의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은 단 하나다.
“이 이야기는 누구의 것인가?”
저작권은 단지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가 아니다. 그것은 창작자의 정체성과 존재를 지켜주는 울타리다. 이름을 불러주고, 그 시간을 기억해 주는 것.
우리는 모두 창작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권리를 지켜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오늘도 브런치에 글을 올린다. 그리고 조심스레 태그를 단다.
#창작자의 권리 #저작권을 지켜요 #2025 국민공모전
이 해시는 단순한 표시가 아니다.
‘나는 훔치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내 이야기도 존중받고 싶다’는 조용한 외침이다.
누군가의 시 한 줄, 그림 한 장, 음악 한 소절에는 그 사람만의 인생이 깃들어 있다. 그 고유함을 알아보고 지켜주려는 마음, 그 마음이 바로 건강한 저작권 문화의 시작이다.
그것은 법보다 더 따뜻하고, 더 강력한 힘이다.
엔딩
창작은 세상을 향한 나의 속삭임이지만, 동시에 타인의 수고를 껴안는 일이기도 하다. 누군가 내 글에 감동했다면, 나는 그 사람의 마음을 훔친 것이 아니라, 허락받은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며 나아간다.
누구나 안심하고, 더 자유롭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는 세상.
그것이 저작권이 지키고자 하는 진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