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며 느낀 두려움과 설렘
브런치스토리를 처음 마주했을 때,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들을 꺼낼 용기가 없었던 저는, 첫 글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심스레 한 줄, 한 줄 적어 내려가며 마음의 문을 열자, 제 안의 작은 목소리가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삶에는 새로운 날갯짓이 생겼고, “60대, 새로운 날갯짓을 꿈꾸다”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인생의 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이어 『카메라 렌즈에서 피어난 꿈』을 연재하며 또 다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글과 렌즈가 만나는 순간,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제 마음속에도 스며들었습니다. 카메라로 담아낸 작은 순간들은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되었고, 저의 꿈이 조금씩 큰 울림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글과 기록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멈춰 있던 삶에도 다시 꽃이 피어나는 경험은 그 어떤 성취보다 소중했습니다.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암 투병과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단 하나의 꿈은 놓지 않았습니다. 그 꿈 덕분에 힘든 날에도 버틸 수 있었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브런치스토리가 늘 곁을 지켜주었다는 사실은 지금도 큰 힘으로 남아 있습니다. 글을 쓰며 위로를 받고, 다른 작가님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을 나누는 공간은 제게 작은 안식처이자 도전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오는 10월,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 ‘작가의 꿈’ 소식을 접했을 때, 마음속 깊이 또 다른 설렘이 피어올랐습니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을 넘어, 제 꿈과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작은 글 하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내게 하는 씨앗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처음 글을 올렸을 때는 읽어 주는 분이 손에 꼽을 정도여서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라이킷’을 누르며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따뜻한 응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 이야기를 조금 더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낼 수 있었고, 글을 통해 서로의 삶을 느끼며 공감하는 경험은 제 삶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브런치스토리에서 만난 작가님들의 글은 늘 저에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한 줄 한 줄 진심이 담긴 문장에서 감동을 얻었고, 그 울림은 제 글에도 스며들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글과 글이 이어지는 공간 속에서, 제 꿈 또한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느낍니다.
오늘도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제 꿈은 글 속에서 자라나,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에도 작은 씨앗으로 심어질 것입니다. 브런치스토리와 함께라면, 그 꿈은 흔들림 없이 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