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언제 글을 올리는 게 제일 좋을까?

글을 더 잘 공유하고 싶은 마음

by 소라
퇴근 시간에 글을 올리지 그랬어요?


언젠가 한 번 내가 술을 먹고 집에 가다가 감성에 촉촉이 젖어서 작가의 서랍에 넣어두었던 글을 발행한 적이 있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나와 같이 글쓰기 모임을 하는 사람이 나에게 조언을 한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보는 시간에 올리는 게 어떠냐고.

나는 당시 딱 그 감성이어서 글을 올리고 소통하고 싶었는데, 상대방은 내 글을 더 많은 사람이 보았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올리는 시간에 따라 조회수나 좋아요가 달라지느냐 하면 당연히 그 영향은 있다. 새벽에 올린 글을 조회수가 현저히 낮아진다. 보는 사람이 많이 없는 만큼 좋아요도 많이 받기 힘들다. 하지만 또 댓글을 달아주고 열심히 정독해주는 분들도 있다.

나도 평일 일과 시간보다는 주말 새벽에 더 감정을 실어서 읽게 된다. 좋아요와 댓글도 더 후해진다. 새벽 감성을 공유하기엔 그만한 시간이 없음은 분명하다.

나는 출근시간이나 퇴근시간, 8시가 넘은 밤에 올리기도 한다. 주말의 경우 점심쯤에 많이 올리는 것 같다. 내가 브런치를 이용하는 시간이 대부분 그때이기 때문이다. 이때 올리게 되면 조회수가 잠시 늘어나지만, 또 이 시간에 올라오는 다른 글도 많기 때문에 최근 글에 오래 머물지도 않는다. 최근 글을 먼저 찾아보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글이 금방 지나가는 시간 때이기도 한 것이다.

주말에 브런치를 하는 분들도 있을 거고, 나 같이 약속이 있는 주말에는 브런치를 아예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평일에도 9-6의 직장인과 프리랜서, 다른 근무시간대인 직장인들 모두 다양할 것이다. 결국 언제 올리느냐는 어떤 글을 올리느냐보다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내가 지키는 것이 있기는 한데, 글을 한 번에 여러 개를 올리지는 않는 것이다. 나는 보통 매일매일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고 싶을 때 길게 또는 여러 개 쓰는 편이다. 한참 필을 받아서 브런치에 하루에 두 개씩 올린 적도 있었지만, 그러다 보면 직전에 올린 글이 묻혀버리는 경우가 겼다.

나의 경우는 보통 글이 올라오면 삼일 정도는 소비가 되는 것 같다.(글을 올리고 그 글에 대한 브런치 알람이 잘 울리지 않게 될 때까지가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정도의 시간은 주어야 내 글을 구독하시는 구독자들과 브런치 나우에서 보게 되는 분들에게 글이 노출되는 것 같다.

내 글이 좀 못썼더래도 어쨌든 공유하고 드러내고 싶어서 쓴 글이기 때문에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며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 글이 또 다른 내 글을 묻지 않기 위해 많은 글을 썼다 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올리는 편이다.

어떤 것이든 정답은 없지만, 내가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시간대를 고민하면서 얻게 된 생각이다. 시간대보다는 글이 더 중요하고, 내 글에게 시간을 좀 주자.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반영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