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더, 사랑스러워라

#11. 네가 어떤 모양새이고 무엇을 하든

by 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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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더, 사랑스러워라

이번 문구는 ‘너는 더 사랑스러워라’인데요. 어썸님이 작가노트에 [더운 바람이 부는 오후의 바닷가, 석양빛에 빨개진 얼굴이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다]라고 써주셨는데 그 문구가 한 편의 시 같아서 그 풍경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예요. 수평선으로 해가 지고 붉게 물드는 노을을 따라 바다도 붉게 물들어가는 오후. 하늘에는 갈매기 떼들이 끼룩끼룩 울어대고, 해변엔 파도가 밀려와 포말들이 하얗게 일어나 모래사장을 적실 때, 저녁을 먹고 해변을 산책하는 단란한 가족들 모습.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림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공항에 사람을 마중하러 나간 적이 있는데요. 무심히 시계를 두드리며 언제 나오나 하며 출구를 바라보는데 그 수많은 인파 속에 내가 아는 그 얼굴이 보이는 게 너무 반갑고 신기하고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찔끔 나왔던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뭐라고 그렇게 감동스러웠는지 모르겠는데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모두 나를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데 그 속에서 유일하게 나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좀 감격스러웠던 것 같아요.


사랑이란 게 그런 거 같아요. 아무도 날 몰라줘도 유일하게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던 내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사랑해 주는 거요. 그런 사랑하는 세월들이 켜켜이 쌓여 더 사랑스러워지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꾸미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해 주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하고 멋진 일이죠.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들이잖아요. 그 사랑스러웠던 마음을 잊지 않고 사랑하며, 사랑스러운 사람들과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어썸포레스트님의 캘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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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보기]

-캘리그래피 : 어썸포레스트 / https://www.instagram.com/awesome.forest/

-그림 : nal / https://www.instagram.com/sky_nal/

-음원 : 1. Innocence / The 126ers

2. Hulu Ukulele / Chris Haugen

효과음 : 갈매기 여러마리 / 김용배

Waves Crashing on Rock Beach


-그라폴리오 [소소한 위로] : https://grafolio.naver.com/story/54181#middleTab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AYn8nX7PTZmrLlqXUY0KA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소소한 위로]는 캘리그래퍼 어썸포레스트와 일러스트레이터 Nal이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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