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래 문화 너무 어려워요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신진상

by 북장


메타버스, NFT를 기술이 아닌 '문화'로 인식해야 돈이 보인다. 문화 공부는 메타버스와 NFT가 이끄는 미래 세상에 대한 투자이며, 갈수록 노동소득으로 돈을 벌기가 힘들어진 현실에서 자본소득으로 돈을 버는 탈출구이기도 하다.


투자와 미래의 디지털 문화를 연결해서 풀어낸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워서 깊게 빠져 읽었다.

한창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투자 부분의 신간이라 신청한 책이었는데 좋아하는 사회문화 관점이 섞여 있으니 술술 읽힌다.

하지만 책에서 보여준 미래 문화는 너무 어렵고 답답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인가 따라가기가 벅차다.

NFT, 이더리움, 미러, 오픈시, 스포티파이, 그리고 각종 신기술들.

내가 이것들을 잘 알아보고 쓸 수 있을까?

저자의 말대로 한 달 전에 강의하던 것이 잘못된 것이 되는 변화 속도에 혀를 내두른다.



새로운 기술과 진보하는 명분의 관계를 보며 사회의 방향성은 정말 큰 흐름이구나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흐름이 새로운 흐름으로 대체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고 그걸 잘 나타낸 작가의 말이 '아무리 태양광이니 재생에너지니 해도 당분간 에너지 시장은 석유가 좌우할 수밖에 없다.'라고 본다.

속 시원한 말이다.

미래는 조금씩 변화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 한순간에 변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장기적으로 미리 관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미래를 알고 싶은 사람일수록 과거 역사와 당시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쳐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투자 세계에 비유하면 젊은 투자자들은 김초엽 같은 미래지향적이면서 윤리적이고, 환경과 적극 공명하는 기업을 찾는다고 할 수 있다. 김초엽 작가의 데뷔작은 미래에 돈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바로 궤도 엘리베이터, 딥프리징 기술, 마인드 이미징, 사이보그 그라인딩, 판트로피 기술이 자유자재로 구사된다.


기술명만 들으면 뭐가 뭔지 모를 것들이 혼돈의 장을 만든다.

그런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은하철도 999가 떠오른다.

풍부한 자금으로 몸을 기계로 바꾸고 천년만년 유유자적 우주를 여행하는 그 기계인간들이라니.

진짜 상상 속의 기술들이 이미 연구되고 있고 적어도 내 자녀 세대에서는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니.

이런 기술의 시대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결국엔 감성과 꿈이 중요해질 것이고 인간의 감성을 건드리는 비즈니스 모델, 꿈을 먹고사는 기업이 돈이 될 거라고 한다.

한 편으로는 슬픈 지점이 이런 흐름도 결국엔 돈 많은 부자들을 위해 먼저 일할 것이고 그다음이 일반인이라는 것.




문화의 세계에서는 특히 시간이 돈입니다.


사람들이 어디에 많은 시간을 쓰는지 살피고, 어떤 삶의 형태를 띠게 되는지 분석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재밌는 일거리이다.

하지만 그 속내의 비틀린 단면은 답답하다.

게임, 웹툰, OTT 등 온라인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이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은하철도 999도 결국엔 빈부의 양극단으로 지구와 기계행성으로 나뉘었듯 우리 사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뉠 가능성은 없을까.

미래 디지털 문화를 즐기기 위해 돈을 내고 시간을 사는 사람들과 문화 시간을 파는 사람들 사이의 격차는 결국엔 시간을 어디에서 보내는지로 삶의 형태를 다르게 만들 것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에서 빈부를 적나라하게 마주하는 일은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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