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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도 괜찮아서 다행이야

엄마의 마음

서른살 뇌출혈.


편마비장애인이 된지도 5년

하나밖에 없는 아들도 5살



반쪽의 몸으로 생활하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삶이 녹록치 않지만, 한켠으로는 내가 불편한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다섯살이 된 아이를 보면 부쩍 컸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면서 내가 안되는 것들을 아무렇지않게 해내는 아이를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



5살이 된 어린아들은 아주 잘 발달하고 있고,

신체의 발달만큼 격한 움직임도 서슴치 않는다

요즘은 자기손을 보면서 가위,바위,보를 만드는것에

재미가 들린 모양인데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하는 모양새가 얼마나 귀여운지.. 절로 웃음이 난다.



비롴 나는 가위바위보는 엄두도 못내는 펴지지 않는 구부러진 손가락을 가지게 되었지만, 아이만이라도, 신체적 불편함 없이 자라기를 늘 소망하며 지금처럼 건강함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이가 아니라 내게 이런일이 일어난 것도..



그게 엄마의 마음인가보다



나는 아프고 불편해도 괜찮지만 아이만큼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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