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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의 지팡이

나는 이제 지팡이를 쓰는게 익숙한데,


아무렇지 않은데,


사람들은 여전히 신기한가보다.




마스크를 쓰면 나름대로 앳되보여서 그런가..



오늘도 사람많은 지하철을 타기위해

지팡이를 짚은 채 노약자석을 향해 간다.

어느 어르신의 손짓.


"이야~나이도 젊은데 벌써 지팡이를 짚네

난 또 무슨 칠팔십대 노인인줄 알았다"


나는 이럴 때 길게 말을 섞고싶지 않다.


"아~네..;;"


어지간히 신기하신가보다.참..

그분은 내가 지나가고서도 한참을 나를 빤히 바라보셨다. 같은 방향이라 꽤 오래를 응시하셨다.

나의 차림은 어떤지,어떻게 걷는지,가끔은 아래위로 훑어보시기도하고..꽤나 눈길이 가나보다


그런 시선과 반응에 익숙하면서도,재밌다가도,황당하기도하고,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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