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제 구독자 2380만명의 유튜버 Kurzgesagt – In a Nutshell이 South Korea is over, 한국은 망했다, 미래가 없다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한국이 망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인구 붕괴: 고령화 사회, 25세 인구 비하 10%, 절반 이상이 노년. 도시 붕괴.
경제 붕괴: 노동 인구 고갈. 2050년 부터 연금 고갈. 노인 부양할 돈이 없음. 청년 1인당 부양하는 노인의 수 1인 초과. GDP 는 2040년 정점 찍고 침체 시작. 인프라 붕괴: 필수 인프라, 의료 서비스, 노인 부양 인프라 등 규모가 안되서 붕괴.
사회 문화적 붕괴: 청년층 인구의 비율은 5%, 독거 노인, 사회적 고립 심화, 한국 전통 문화 붕괴, 젊은 층이 없어져 새로운 시도 없이 문화 자체가 사라질 것. 아이들을 위한 인프라는 존재하지 않을 것. 정치인은 노인들만을 위한 포퓰리즘 정책을 펼칠 것. 도시 과밀화 혹은 이민으로 젊은 층은 이탈할 것
전쟁: 국방력 약화. 북한의 침공 가능성
그렇다면 한국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
원래 사회가 발전하며 저출산이 발생. 하지만 한국은 초고속 성장, 초고속 저출산 사회로 진입
일 중독과 극단적 비교 사회
회사 임금은 상대적으로 낮고, 높은 생활비. 미친 부동산, 사교육비
보수적 문화 관습 - 남성의 낮은 가사 분담
그리고 이러한 공적 담론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
안타까운 얘기지만 틀린 얘기가 단 하나도 없다. 유튜버의 주장, 사람들의 걱정은 타당하다. 아니, 사실상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인구, 경제, 전쟁. 논리적으로 비약이 없고, 틀린 말도 없다. 이미 인구 붕괴는 진행되고 있다.
지금 출산을 장려한다고 해도, 좋아질려면 두 세대가 지나야 한다. 결국 고난의 행군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
최근 연금 개혁을 비롯해 정말이지 암울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숨이 턱턱 막혀오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최근 국제 사회를 보면 미국의 관세, 중국의 대만 침공 가시화,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메르님의 중국은 대만공격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를 보면서 전쟁이 정말로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쟁은 최후의 수단인데, 최근 미국은 중국을 최후까지 밀어부치고 있다
시진핑은 독재를 하고 싶어한다
이미 홍콩을 먹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에이 설마 대만을? 진짜 전쟁을 하겠어? 라고 생각을 한다
실질적으로 전쟁을 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2차대전 역사를 다시 공부했는데 현재 중국은 히틀러의 독일과 꽤나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가 있는 가운데, 한국은 "국가의 수장" 조차 없다... 더 큰 문제들이 산재해 있지만 여전히 정치로 싸우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한국이 더 느리게, 덜 망하는 방향으로 걸었으면 좋겠다. 애국심은 아니지만,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도한 걱정에 휘둘리지 않으려 한다.
우리가 떠들고 걱정한다고 해서 이 거대한 흐름이 달라질 수는 없다.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는 상정해야 한다. 인구 절벽, 경제 침체, 전쟁 등 한국은 이미 '망해가는 방향'으로 걷고 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 너무 몰입해서 지금 당장 모든 걸 정리하고 한국을 떠야 한다, 이 나라는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다.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다.
최악을 상정하되, 그럼에도 살아가야 한다. ‘그럼에도’라는 말에는 생각보다 큰 힘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안에서 나의 일, 나의 하루를 이어갈 수 있다.
시대마다 위기가 없었던 적은 없다. 혹시 아는가? 갑자기 모종의 사건으로 사회가 변하거나, 통일하거나, AI의 발전으로 한국의 생산성이 오르고, 소비자가 많은 구조가 오히려 강점이 되는 시대가 올지?
물론, 나도 안다. 이런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마도 지금이 한국의 고점일 것이고, 나도 이 나라와 함께 점점 늙고, 쇠락해갈 것이다. 하지만 나는 조급하게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대비할 것이다.
이건 결국, 내가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최근 데이비드 도이치의 진리는 바뀔수도 있습니다라는 책을 읽어서 참 다행이다. “그럼에도” 라는 말을 마음에 세겨서. 최악을 대비하되, 그럼에도 한국인을, 우리들을 믿고 우선 내 삶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 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