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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d Poem Jul 29. 2015

바람의 언덕에서.

 



임진각 언덕에서는

일 년 내내 바람이 분다.


짓무른 가슴

설운 눈물을 말리기 위해

멈출 수 없단다.


남과 북

우리의 아이들이 손을 잡고 달려가는 날


그 바람은 알리라

총부리도 이념도 파쇼도

다 부질없는 역사였음을.


이제는

좌우상하 풀어헤치고

뒤섞이는 그 곳에서

하나처럼 나부끼자며


임진각 언덕에서는

오늘도 바람이 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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