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에게 위로가 될까?
'힘내'라는 말은 소용없겠지?
너는 지금
죽을 만큼 힘내고 있을 테니까..
기다릴게
늦더라도 꼭 와야 해!
너무 많이 힘든 사람에게는 '힘내'라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차라리 집 앞으로 불러내서 따뜻한 밥 한 끼 사주며 소주 한잔 부딪혀줄 때, 그때
뭉클한 용기가 생길 겁니다.
흔들리는 촛불처럼 위태로운 순간에 누군가 해준,
"야! 밥 먹자, 집 앞으로 갈 테니까 나와, 지금!"
이 말 한마디에 절망을 걷던 그 발걸음을 멈춰 세울 겁니다.
그리곤, 얼굴 마주 하는 순간 와락 무너질 거예요.
참았던 설움이 폭발해서 온몸에 힘이 빠져나갈 테니까요.
그렇게 그 사람은 지금 죽을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 중일 겁니다.
만나면 '힘내'라는 말보다 손 한번 마주 잡아주면 좋겠습니다.
아무 말 없이요.
밥 먹는 내내 말 한마디 오가지 않으면 어때요,
서로 마주 앉아있는 것으로도 충분한 걸요.
꼭 한마디 해야겠으면,
"기다릴 테니까 언제든 연락해!"
"너 연락 기다린다, 꼭 해!"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리고, 용기를 낼 겁니다.
평생 기억에 남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늦게라도 갈게, 잊지 않고 기다려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