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브런치는 짧고 굵게

나는 언제나 브런치를 길게 쓸 수 있을까

브런치에는 긴 글이 많다. 나는 서너 단락 뽑아내는 것도 힘든데 수 천자의 글들을 쓰시는 분들들 보면 그 능력의 대단함에 놀라게 된다. 그런데 말이다. 우리는 과연 그 글들을 끝까지 진지하게 읽는 것일까.


나는 대단치 않은 잡문을 쓰는 초보 작가지만 마음속에 한 가지 새겨두고 있는 모토가 있다. '길게 쓰지 말자'. 작가의 입장에서는 할 말이 많을 수 있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남의 글을 읽는다는 것이 - 아주 재미있는 글이 아니고서야 말이다 -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피곤한 일이다. 아니 아주 솔직하게 말해서 전혀 읽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고, 지금 이 내 글도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고 그저 컴퓨터 공간에 묻혀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나도 처음에는 독자들을 어떻게 끌어볼까 생각하지 않은 게 아니다.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보기도 했고 내 사생활도 많이 노출시켰다. 지금은 뭐 파워 브런치 이런 게 되려는 생각 따위는 아예 싹 접었지만, 브런치를 통해서 뭔가 자신을 드러내고 성과를 얻으려는 시도는 애당초 포기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이 길어지려 한다. 할 말도 없는데 빨리 접고 자자. 새로운 아침도 파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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