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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즈릴리



로즈릴리



너의 어깨에 기대어

사나운 거친 언덕 중턱에 서서

아직 확실하지 않은

이르지 못한 이상을 저버릴지 모른다

열심히 해도 열매는 멀어 보이고


아름다운 정원의 꽃들

장미가 왜 열정의 으뜸인지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을

바람은 알까


뒤따르는 혼돈과 어지러운 운명이

꾸었던 과거의 목표가 어긋나고

그 자리에 남은 건

흐릿한 미래일지라도


달콤한 포도주처럼

너의 어깨에 기대어

세상 근심을 잊고

어떤 의심도 저항도 품지 않고

너와 함께 있는 시간에 취해

활기를 얻을 것이다


꿈의 묘약이란 그런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왜 아픈가

초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나의 발은 땅을 딛고 서지만

여전히 머리는 하늘을 향한다


잠시 날개를 접고 내려앉아 바라보는 하늘은 더 높아졌지만

마주하는 나의 내면은 더 깊어졌다.

날개를 펴도 펴지 않아도 소리없는 가치는 꿈처럼 숨어있다.

그러나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 무력하다

그럼에도 열심히 살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제법 가을 흉내를 낸다

9월이다.


꿈 이상 사랑 취업 진학 재테크 건강 등

여러분의 날개는 무엇인가요?

점점 더 선선해지고 하늘은 점점 더 높아지겠죠

좋은 계절 가을에는 움츠렸던 날개가 있다면

여러분의 날개를 활짝 펴고 훨훨 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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