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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위너코치 Nov 24. 2020

라임을 살리면 글이 살아난다

마케팅 글쓰기 팁 1- 라임효과

정철 작가님의 <카피책>을 읽는데 짧은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 '리듬을 살려라’라는 챕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라임을 살려서 써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제목을 뽑는다거나, 상세페이지를 작성한다거나, 기획서의 핵심 한 문장을 뽑는다거나, 광고 카피를 뽑는다거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글쓰기를 할 때 왜 라임을 살려서 하는 게 효과적인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같은 패턴을 반복하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라임 효과(Rhyme effect) : 같은 패턴을 반복하면 정보처리 유창성이 높아져서 그 이야기에 대한 설득력이 높아진다. 



사진= 중간계캠퍼스 논백 수업 중에서



신병철 박사님의 중간계캠퍼스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그 잠깐 사이에, 설득까지 끝내는 '엘리베이터 피칭'을 위해 필요한 기술 중의 하나로 '라임 효과'를 설명해주는데요.


실제 실험을 했을 때, 사람들은 라임을 사용한 격언을 훨씬 더 잘 이해했습니다.





속담이 대대로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가만히 보면 속담에도 라임을 살린 게 많습니다.

대대로 이어올 수 있었던 그 힘은? 라임 효과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이 속담을 만약에  

‘가는 말이 고와야 다시 그 사람에게서 고운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이렇게 했다면 계속 이어져오기는 힘들었겠죠.




라임을 살린 속담들


라임을 살린 속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해져서 좀 더 찾아봤습니다.



-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 

- 호랑이 그리려다 고양이 그린다.


-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 굴러 온 돌이 박힌 돌 뺀다

-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자기 눈에는 피눈물 난다


-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

- 여름비는 잠비고, 가을비는 떡비 

- 먼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 동에 번쩍 서에 번쩍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 남의 욕이 한개이면 내 욕은 열 개이다

-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 백 명의 외적보다 한 명의 내적이 더 위험하다

- 병 주고 약 준다


-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듣지 말라

- 밤이 깊어 갈수록 새벽이 가까워 온다

- 하나를 보고 열을 안다


몇 개만 뽑아봤는데도 정말 많네요.





라임을 살린 명언들


속담뿐만 아닙니다. 명언 역시도 라임을 살린 게 많은데요.

그것도 한번 찾아봤습니다.


긍정적인 사람은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기획 속에서도 어려움을 탐색한다

_ 윈스턴 처칠


세상은 강자와 약자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구분된다

_ 벤자민 바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아침을 얼마나 일관적으로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_ B. J. 노박 


무슨 답을 하는지보다는, 무슨 질문을 하는지를 통해 사람을 판단하라

_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


인생은 좋아하는 것만 먹을 수 있는 단품 요리가 아니라. 좋아하지 않는 것도 먹어야 하는 세트메뉴 코스요리다_ 작심독서실 강남구 대표


성인은 생각을 통해서 새로운 행동방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 새로운 사고방식을 얻는다

- 리처드 파스칼


내 말을 후세에 대대로 남기고 싶다면, 기본 라임을 살리는 말하기를 연습해야겠다 싶네요.




기억에 남는 광고 카피, 라임을 살린 카피


마케팅 글쓰기 하면 가장 기본적인 게 광고 카피죠.

기업체 광고뿐 아니라 나를 브랜딩하는 카피 역시 라임을 살려서 쓰면 더 설득력 있고 오래 인식되는 카피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라임을 살린 광고 카피들도 한번 찾아봤어요.




이미지= 2015년 맥심 광고영상 중에서



- 한 잔의 커피는 한 번의 여행 (맥심)

-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 (동서식품 프리마) 

- 쿠션은 기대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마음을 의지하기 위한 것이다 (리꼬모) 


- 기름은 없다, 기술은 있다 (sOIL) 

- 기업의 높이보다 기술의 깊이를 생각합니다 (금호건설) 

- 잘 벗어야 잘 입는다 (lg트롬 스타일러) 

- 손에서는 안녹고 입안에서는 녹는다 (M&M)


- 봄을 타십니까? 피로를 타십니까? (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

- 매일 메고 싶은 메일백 (바이시클트로피)

- 직수보다 깨끗한 직수(쿠쿠셀프 직수 정수기)

- 일에 불타는 당신보다 먼저 타오르는 노트북이라니... (Acer)


- 산을 보면 산을 읽고 강을 보면 강을 읽는다 (웨스틴조선호텔)  

- 생활은 스포츠처럼, 삶은 레저처럼 (대선) 

- 신선한 공기, 신나는 하루 (서울랜드) 

- 주말을 새롭게, 생활을 즐겁게 (엘엘클럽) 


- 명동 속의 명동 (제일백화점) 

- 품질은 더 좋게 가격은 더 싸게 (호암마트) 

- 사랑이라 부르면 무겁고, 좋아한다 말하면 가볍다 (하이트 맥주) 

- 정말 많이 해 본 사람, 정말 오래 할 수 있는 사람 (금강기획)


- 세상이 흔들려도 당신은 흔들리지 않도록 (현대철강)

-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쉬지는 말고 (포항재철)

- 좋은 침대, 바른 침구 ( 대진썰타침대 )


- 설탕대신 설탕처럼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

- 입은 즐겁게 몸은 가볍게(메타그린)




라임을 살린 문장 연습해보기


아무리 좋은 문장, 좋은 내용을 많이 안다고 해도 내 삶에 적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텐데요.

앞으로 마케팅 글쓰기를 하실 때  이 연습을 많이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1. 표현하고 싶은 문장을 표현해봅니다

2. 라임에 맞게 고쳐봅니다

3. 내 마음에 쏙~ 다가오는지 살펴봅니다

4. 주변에도 괜찮은지 물어봅니다

5.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멋진 라임으로 고쳐봅니다





- 한 번의 글쓰기는 한 번의 여행

- 한 번의 글쓰기는 한 뼘의 성장


- 코로나 시대, 세상은 강자와 약자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글쓰는 자와 글쓰지 않는 자로 구분된다 



저도 오늘 문구들 중에서 패러디해서, 저만의 문장을 만들어봤습니다.

계속 연습을 해야겠다 싶네요.


#일기콘 40,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40일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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