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덕후에서 #00하는사람으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변화에 주목하라, 2021 트렌드 노트 2
'2021, 섬세해진 디지털 언어에서 사업기회 찾기'
나의 정체성 선언+연대 형성을 위한 키워드
매년 이맘때면 트렌드 관련한 책들을 살펴봅니다. 책마다 트렌드를 예측하는 방법, 풀어가는 방식이 다른데 여러 책을 종합해서 저에게 적용할 부분을 찾아보려고 해요.
<2021 트렌드 노트>(공통의 경험, 새로운 합의)는 소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21년 한국 사회를 전망하는 책입니다. 어제 ‘온라인 글쓰기로 나의 존재를 증명하라’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코로나 이후 눈에 띄는 변화는 ‘소비자에서 생산자’로의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적으로 해시태그를 통해 볼 수 있는데요. 해시태그를 통해 보는 우리 시대의 변화, 그것을 어떻게 마케팅에 참조할 수 있을지 정리해봤습니다.
[오늘의 이야기 3줄 요약]
1. 해시태그는? 나의 정체성 선언+연대 형성을 위한 키워드
2. #00덕후에서 #00하는사람으로 진화
3.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리얼 해시태그를 사용하라
해시태그? 나의 정체성 선언+연대 형성을 위한 키워드
해시태그란 무엇인가? 부터 살펴보면요.
해시태그는 원래 온라인에 올리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분류하고 검색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키워드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자들에게 의미는?
하나의 선언문입니다.
'나는 누구다’ ‘이것은 무엇이다’에 대해 선언하는 거죠.
나를 규정하는 키워드인 동시에, 그걸 통해 아는 사람은 찾아볼 수 있게 하고 서로 연대할 수 있게 하는 공감 키워드의 역할도 합니다.
저의 정체성 키워드 중 하나는 #글쓰는사람 입니다타인이 내 피드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남기는 해시태그는 자신의 관심사를 드러내고 이에 대해 소통하는 용도인 동시에 정체성을 밝히는 것이기도 하다.
‘#운동중’이라는 해시태그보다 ‘#운동하는여자’의 언급량이 훨씬 더 많다. ‘#○○하는여자’, ‘#○○하는남자’, ‘#○○하는직장인’이라는 해시태그는 자신의 취향, 선호, 활동을 한 번에 보여주는 동시에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대할 수 있게 해준다.
_ <2021 트렌드 노트> 내용 중에서
해시태그를 통해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여주고 싶어하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연대하고 싶어하는 니즈!
인스타그램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려는 마케터나 1인기업가라면, 이 니즈를 이해하고 그 속으로 뛰어들어 공감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00덕후에서 #00하는사람으로 진화
<2020 트렌드 노트>에서도 해시태그의 특징을 다뤘습니다.
그때 특징으로 말한 것은 ‘덕후’, ‘처돌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렬히 표현한다는 점이었어요.
1년이 지난 지금은?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합니다.
#운동하는○○, #요리하는○○처럼요.
#요리하는남자 53800건 이상의 게시물이 있다, 2020.12.9 기준스스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해시태그를 보면 이 시대의 ‘이상향’이 어떤 모습인지, 이 시대의 관심과 열기는 어디로 향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지금 어떤 표현이 유행하고 있는가? 어떤 언어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는가? 이미지로는 완성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상향이 해시태그 언어에 선명하게 담겨 있다.
_ <2021트렌드노트> 중에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리얼 해시태그를 사용하라
실제 공급자 관점에서 쓰는 해시태그와 사용자 관점에서 쓰는 해시태그는 다르다 하는 것을 느낄 때가 많은데요. 인스타그램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려면 실제 사람들이 사용하는 리얼 해시태그를 보려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합니다.
#엄마딸로태어나줘서 고마워하객패션으로 고객의 관심을 끌고 싶다면?
#하객룩 #하객패션도 좋지만, #잘살아 해시태그를 사용하면 실제 사용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딸 키우는 엄마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고 싶다면?
#딸맘스타그램도 좋지만, #엄마딸로태어나줘서고마워를 찾으면 더 실제적인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공급자 관점에서는 유행하는 해시태그에 편승해 검색의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자신이 만든 콘텐츠, 브랜드의 노출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다.
사용자 입장은 다르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해시태그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트렌디함을 추구하되, 공급자가 쓰는 ‘업자용’ 해시태그와 자신을 계속 분리하면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순수 유저들과 소통하고 싶어 한다.
_ <2021트렌드노트> 중에서
해시태그 트렌드저도 최근에서야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는데요.(@storywinner_coach, 인스타그램 하시는 분들 같이 소통해요) 초초초초초 슬로우어답터^^;;; 리얼 해시태그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해시태그는 시대의 변화를 초고속으로 반영하는 거울이자 변화를 만들어내는 주축이기도 합니다.
계속 공부하고 적용하면서 나의 사업에도 적용시켜보면 좋겠습니다.
* 다음 포스팅에서는 '2021, 섬세해진 디지털 언어에서 사업기회 찾기'가 이어집니다.
* 일기콘 55,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55일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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