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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위너코치 Dec 15. 2020

나도 필터버블 안에?

투자 리스크를 높이는 과잉 자신감을 조심하라, 트렌드모니터2021을 읽고

<트렌드 모니터(2021)>(대중을 읽고 기획하는 힘)을 읽었습니다. 생활 공간을 4가지 차원(일상생활 공간, 여가·문화생활 공간, 생산활동 공간, 한국 사회)으로 나눠 트렌드를 분석한 책인데요. 

마지막 ‘필터 버블, 과잉 신념의 사회’라는 파트가 특히 다가왔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정보만 보여주는' 필터 버블 안에 갇히게 되면, 내 주장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게 되고,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자동 추천 알고리즘'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그런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는 거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도 많이 하실 텐데요. 필터 버블 안에 갇히면 투자 리스크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정리를 해봤습니다. 


[오늘의 이야기 5줄 요약] 


1. 필터 버블이란 무엇인가?

2. 나도 필터 버블 안에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뉴스만 계속 보인다면)

3.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된 현상

3. 내 생각이 옳다는 과잉 자신감이 투자 리스크를 만든다

4. 의도적으로 빠져나오려는 노력을 하라




필터 버블(Filter Bubble)이란?


미국의 온라인 정치 시민 단체인 무브온의 이사장이자 세계 최대의 시민 단체 아바즈의 창립자 엘리 프레이저가 그의 저서 <생각 조종자들(원제: The Filter Bubble)>에서 이야기한 단어입니다.


필터는 SNS에서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위해 사용자가 보고 싶어 할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분리하는 시스템을 말하는데요. 어느 시점을 넘으면 자신의 관점과는 다른 정보를 과도하게 걸러내, 내 의견과 다른 것은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기 신념만이 맞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품(Bubble)에 갇히게 되고, 이 현상을 ‘필터 버블’이라고 합니다.




엘리 프레이저. 2011년 TED 강연 영상에서



“저는 진보적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보수적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경청하기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보수주의자들이 제 페이스북 피드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페이스북이 제가 어떤 링크를 클릭하는지 살펴보고 있었고, 제가 보수적 성향의 친구들보다 진보적 성향을 가진 친구들의 링크를 더 많이 클릭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었죠. 

그리고 제 의견을 묻지도 않고 페이스북은 그것을 편집해 버렸습니다. 그들은 사라졌죠.”

_ 엘리 프레이저의 테드 강연 <온라인 ‘필터 버블’을 주의하세요> 중에서 





나도 필터 버블 안에 있는 건 아닐까?


이 글을 읽는데 이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이스북, 유튜브 앱을 열면, 내 신념에 맞는 말을 하는 페친이나 유튜브 방송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거든요. 




나도 나만의 필터 버블 안에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 뉴스만 보다 보면, 점점 '내 주장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게 되고, 과도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사회적 극단화 현상은 심해집니다.

내 의견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코로나로 인해 더 가속화된 현상


이 현상은 코로나로 인해 더 가속화되는데요. 

집에서 혼자 밥 먹고, 영화 보고, 강의 듣고, 유튜브 보며 지내는 시간이 이전에 비해 훨씬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트렌드 모니터(2021)> 책에 나온 자료를 보면 집에서 개인적으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2015년 28.2%에서 2020년 8월에는 42.8%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온라인 세계, 나만의 필터 안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늘어나면서, 반대의 의견 더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가 줄어드는 거죠.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는 과잉 자신감은 더 커져갑니다.




내 생각이 옳다는 과잉 자신감이 투자 리스크를 높인다


책에서는 투자의 리스크는 빚이 아니라, 의사 결정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이라고 말하는데요.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투자를 할 때 상황 판단을 객관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도한 자신감은 객관적으로 하는 걸 방해한다는 거예요.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예일대학교의 로버트 실러 교수의 이야기도 소개합니다.


“이런 ‘자신감의 과잉’은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의 하나다. 이 낙관적 편향은 기본적으로 어떤 식의 정보든지 편향적으로 해석하게 하는데, 예를 들면 투자자들은 하락하는 시장은 ‘몇 년 안에 회복될 것’이라고 믿고, 성장하는 시장은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과도한 자신감으로 하게 되면. 균형을 잃어버리고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됩니다.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투자 행위에 객관적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주변에 조언을 구해야 하고, 끊임없이 반대 정보나 리스크를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피해야 할 적은 ‘과도한 자신감’일 수 있다." 

_ <트렌드 모니터(2021)>(최인수, 윤덕환 외 | 시크릿하우스) 중에서





의도적으로 빠져나오려는 노력을 하라


디지털 사회에서는 필터 버블에 빠지기가 정말 쉽습니다.

의도적으로 빠져나오려고 하지 않는 한, 그 속에 안주하게 되는데요.

제 생각과 비슷한 사람들로만 이뤄진 필터 버블 안은 참 안락하고 좋으니까요.


예전에는 좋아하는 정치 뉴스, 경제 뉴스만 들었는데 요즘은 제가 좋아하지 않는 성향의 이야기도 의도적으로 들어보려고 합니다. 항상 듣던 방송 말고 다른 것들도 찾아보려고 하고요.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필터 안 개구리가 되고 있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당연히 개인의 취향과 정치 성향도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당신이 ‘과거에 가졌던 신념과 태도’를 담아놓은 데이터가 미래에 새로운 선택을 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데 방해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_ <트렌드 모니터(2021)> 중에서





내가 필터 버블에 갇혀서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걸 아닐까?

저는 아직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대로 투자를 할 때는 항상 이것을 염두하고 해야겠다 싶습니다. 



#일기콘 61,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61일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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