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창업으로, 움직이는공방 김윤주 대표님 인터뷰
[마흔성장연구소의 영감을 주는 인터뷰]
이번에 만난 분은 움직이는 공방 & 봉트리살롱을 운영 중인 김윤주 대표님입니다.
아이 육아 문제로 8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한동안 주부 우울증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때 동네 언니가 취미로 배워보라고 한 것이 퀼트 바느질. 처음에는 강사로 활동하다 나중에는 공방 창업까지 하게 됩니다. 일을 하며 마음의 안정은 물론 돈도 벌고, 보람과 의미까지도 찾을 수 있었다고 해요.
월 순수익 100만원 정도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평균 월 매출 1300만원을 낼 정도로 성장을 해왔는데요. (2020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떨어졌지만, 해외 수출 등 판로를 넓히고 있어서 곧 회복이 되겠구나 싶었어요.)
창업을 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 창업해서 15년 이상 성장해오기까지 어떤 노력이 필요했는지, 좋아하는 일을 사업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들어보세요. 의도치 않게 일을 그만뒀지만, 다시 나만의 비즈니스를 만들고 싶은 많은 여성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윤주 대표님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했습니다.
문체는 가독성을 살리기 위해 평어체로 정리했습니다.
사업을 하려면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대표님의 수익모델은?
1. 재봉틀카페
봉트리살롱이라는 재봉틀 카페를 연남동에서 운영하는데, 온라인으로 예약해서 오는 손님들을 받는다. 와서 재봉틀을 사용할 수도 있고 재봉틀을 빌려갈 수도 있다.
처음에 배운 것은 퀼트였지만, 좀 더 빠르게 흐름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재봉틀을 배우게 됐다. 마침 소잉 시장의 흐름과도 딱 맞았고, 재봉틀카페까지 운영하게 됐다.
2. 공방 창업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공방창업을 원하는 많은 분들을 만났다. 그분들을 위해 창업 과정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우리 공방이나 할까(우공반)'를 운영하고 있다.
3. 빨아쓰는 과일 채소 장난감 푸루토 제작 판매
전국 어린이집과 프리미엄 키즈카페에 납품한다.
중국 등에서도 연락이 와서 해외로도 판로를 넓히고 있다.
처음에는 1인창업이었는데 지금은 직원 두 분과 함께 하고 있다. 모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셔서 전일 근무가 아닌 반반씩 근무하는 형태다.
공방 창업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은 오프라인 가게보다 온라인 공방을 여는 게 더 중요하다.
방 한칸이면 가게를 열 수 있다.
어느 채널에 열 건지, 가게 이름은 뭘로 할 건지, 뭘 팔 건지 등을 먼저 정해야 한다.
그것이 정해졌으면 브랜드 이름을 정해서 상표 등록까지 해놓고 시작하는 게 좋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온라인 클래스 시장이 더 커졌다.
클래스 101, 탈잉, 아이디어스 이런 플랫폼에 온라인 강의를 만들어 올려놓으면 사람들이 찾아온다.
최근에 인형 옷 만드는 것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봤는데, 벌써 인형 옷 만드는 클래스를 연 분도 있었다.
이런 것까지 배워? 하는 것도 아이템이 된다.
틈새시장의 예?
코로나가 터지면서 마스크를 만들어 팔았던 분들이 많았다.
그때 저는 핸드메이드로 마스크 만드는 법에 대한 책을 썼다.
마스크 스트랩도 애들 때문에 나온 것이다.
아는 분이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어 팔아서 대박을 터트렸다.
어떻게 하게 된 거냐고 물으니까, 애들이 마스크를 자꾸 잃어버려서 만들었는데 다른 엄마들이 만들어달라고 해서 만들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찾으면 자기만의 틈새시장은 반드시 있다.
공방창업반에 오는 분들도 같은 바느질이지만 아이템이 다 다르다.
애들 가방, 파우치 등에 자수로 이름 새기는 아이템, 한복 재료로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도 있고, 강아지 산책가방을 만드는 분도 있다.
나만의 틈새시장을 발견하는 방법?
전시회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
많은 입점비를 내면서 전시회에 나간다는 건, 그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는 뜻이다.
나온 업체들 보면서 핸드메이드, 소잉, 가죽공예 등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흐름을 알아야 내가 갈 곳을 정할 수 있다.
전시회를 가기 어려우면 일상예술창작센터,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 등의 뉴스레터를 받아보면 좋겠다. 그런 걸 꾸준히 보다 보면 흐름이 보인다.
처음 고객 확보는 어떻게 했는지?
퀼트 강사를 할 때는 전단지도 붙이고 했는데, 지금은 블로그를 통해서 거의 모든 문의가 들어온다.
정말 온라인이 중요하다.
빨아쓰는 장난감 푸루토도 블로그에서 제가 만든 작품을 본 키즈카페 사장님의 의뢰로 만들게 됐다.
그걸 만드는 과정도 블로그에 다 올렸는데, 그걸 보고 다른 키즈카페 사장님들이 연락을 주셨다.
해외로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
그것도 블로그를 보고 중국이나 해외에서 연락을 주셨다.
저는 유교전(유아교육전)이나 핸드메이드 전을 할 때 항상 블로그에 올린다.
제가 차별화됐던 거는 한번만 올리는 것도 아니고, 전시가 있을 거다라고 올리고, 첫날에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둘째날에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등 매일 올렸다.
당장 효과가 나는 건 아니었지만, 꾸준히 연락이 오는 계기가 됐다.
빨아쓰는 장난감, 천으로 만든 과일인형 등을 검색해서 연락을 주시는 것이다.
작년에는 해외 시장 규모도 볼 겸해서 직원들과 중국에도 갔다 왔다.
요즘에 아이들이 얼마 없고 환경도 안 좋아서 좋은 제품을 선택하려는 엄마들의 니즈가 많아졌다.
블로그 운영 노하우는?
노력한 거는 1일 1포스팅이다.
바느질 공방 이야기도 올리고 내 이야기도 올린다.
중요한 건 일기장처럼 쓰면 안 된다.
검색해서 오니까 푸루토라고 제목을 하면 안 되고, 빨아서 쓰는 장난감이라든지 이런 키워드를 잡아서 써야 한다.
처음 제 블로그를 보면 일기장이다.
그런데 방문자가 많은 사람들은 왜 방문자가 많을까? 하나하나 살펴봤다.
역시나 글을 잘 썼다.
정한 주제에 대해서 일관되고, 솔직하게, 재미있게 풀어간다는 게 특징이었고 나도 그걸 따라하려고 했다.
블로그 운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공방 창업반이 한달 100만원 과정이다.
절 뭘 믿고 100만원을 냈냐고 물어보면 "블로그에서 본 게 몇 년인데" 그렇게 말씀하신다.
그분들이 댓글을 달거나 하신 건 아니었지만, 언젠가 여기서 배워야겠다 생각을 하신 것이다.
그런 거 보면서 정말 진정성 있게 올려야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눈에는 안 보였지만, 옆에 있는 이웃보다 나를 응원해주고 있는 분들이 많았구나, 매달 느끼게 된다.
창업해서 10년 넘게 꾸준히 성장해온 비결?
15년을 즐겁게 달려올 수 있었던 이유를 보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재미 없는 일을 하라고 했으면 노동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으샤으샤 하니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또 하나는 바느질은 할머니가 돼서까지 할 수 있는 일이다.
바느질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많았다.
지금은 사람들과 입양 아기들 매트를 만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돈버는 것도 중요한데 내 일로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기쁨이다.
다시 사회생활을 하려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는 일단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런 거 해서 뭐해 라고 기운 빼는 사람을 만나면 되는 일도 안 된다.
관심 있는 그 일을 해봐, 하며 격려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안 되는 일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정했다고 하면, 그 일을 잘하고 있는 사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사람을 가까이 두면서 배우고, 내가 할 것들을 하다 보면 하고 싶은 것을 잘할 수 있게 된다.
김윤주 대표님이 처음 움직이는 공방이라고 공방 이름을 정한 것은 "육아하느라 멀리 움직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공방 캠핑카를 운영하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움직이는 카페처럼요.
2020년 10월 중순 인터뷰할 때, 곧 움직이는 공방이 준비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셔서 같이 마음이 설렜습니다.
움직이는 공방 출동할 때, 저도 같이 출동해서 그 모습을 포스팅하고 싶네요 ^^
#김윤주 대표님 <움직이는 공방> 블로그
https://blog.naver.com/beaver55/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윤주 대표님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일기콘 88,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88일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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