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나오고 1인기업가의 삶을 시작하며 특히 많이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무언가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온다면, 내 잘못일 확률이 99%라는 사실입니다.
작게는 프로그램이나 기기를 사용할 때 그런 깨달음을 많이 얻었는데요.
회사에 다닐 때는 IT 쪽으로 능숙한 후배들이 프로그램도 깔아주고, 기기도 설치해주고 많은 것을 해줬습니다.
나와서는 제가 다 해야 했죠.
스카이프를 열었는데 상대방 목소리가 안 들립니다.
스카이프 이거 안 좋네... 라고 생각하는데 알고 보니 제가 볼륨을 꺼놨던 상황이었습니다.
새로 설치한 프린터가 작동이 되지 않아서 이런 프린터가 다 있어! 하며 혼자 화를 내는데, 알고 보니 엉뚱한 선을 연결해놓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최근에는 모니터를 새로 하나 연결을 하는데, 작동이 되질 않았습니다.
내 노트북에는 연결이 안 되는 모니터네, 하고 단정짓고 방치를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usb 선을 엉뚱한 데 꽂아서 안 됐던 거였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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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어이없는 각종 사건을 경험 후 일단 안되면 내가 뭔가 문제가 있을 거야, 하고 원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사이의 문제도 그렇더라고요.
일을 하다 보면 새롭게 만나게 되는 인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잘 이야기를 나누다가 상대가 갑자기 자신의 인품? 자신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화를 낸다거나 틀어지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것도 곰곰이 돌아보니 제가 원인을 제공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심코 그분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건드린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일의 결과도 그렇고요.
만족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때는 과정에서 바꿔야 할 무언가가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 것들을 겪다 보니 생각 습관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무언가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늘 이렇게 질문을 해봅니다.
내가 틀릴 확률이 더 많지 않을까?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원인을 어떻게 바꾸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까?
이렇게 질문하고 답을 찾다 보면 좀 더 생산적인 길들이 열리더라고요.
#일기콘 217,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217일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