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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위너코치 Jun 27. 2019

그냥 좀 즐겼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TBS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 주진우 기자의 한마디

"100일 동안 쫓겨서 다녔는데 그 100일이 힘들고 고통스러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파리에서 나의 시간을 100일을 준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이에요. 그때 내가 마음을 추스리고 즐기거나 나를 조금 더 위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도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살고 있어요. 그런데 그걸 몰라요."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주진우 기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김규리가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초대 손님으로 온 거였는데요. 이승환의 화양연화를 소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구속될 위기에 처해서 파리로 도망자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합니다. 항상 시사 프로에서 심각한 문제를 다루는 모습만 보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더 좋더라고요.


"방황하고 헤맬 때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던져놓고 잘될 거야. 생각을 안 하고 잊고 지내는 것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때가 많더라고요. 그러니 너무 열심히 잘하려고 하지 마시고, 지금도 충분히 훌륭하니 약간 좀 즐기세요."


이미지= 이승환의 화양연화 뮤직비디오 유튜브에서



밤에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그냥 울컥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누가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처럼. 

나를 힘들게 하는 무거운 문제가 있었다면, 지금 뭔가 고민이 있다면, 뭔가 조급하다면… 

그래도 그냥 이 순간만큼은 잠시 내려놓고 약간 좀 즐겨볼까요. 조금 더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다 잘 풀리고 난 뒤에는 이렇게 생각하게 될 테니까요.


“그때 조금 더 즐겼어도 좋지 않았을까.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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