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2차 성장을 위한 원칙 (5)- 성찰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실행하기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책을 참조로 ‘마흔 이후 인생의 2차 성장을 이루기 위한 6가지 원칙’에 대해 소개 중인데요. 오늘은 다섯 번째 원칙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현실과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실행하는 힘을 갖는 건데요.
“지금 이 나이에 내가 할 수 있을까?” vs “도대체 못할 게 뭐 있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두 가지 생각이 마음에서 왔다갔다 하곤 합니다. 당연합니다. 마흔 이후 2차 성장을 위해서는, 정확한 현실 인식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거기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실행력도 필요하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아직 우리의 주사위는 던져진 게 아니라고요. 실제로 마흔이 훌쩍 넘어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하는데요.
“난 너무 나이가 들었고,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더 발전한 기회를 잡지 못한 게 후회스러웠어요.그땐 젊은 세대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요.”
책에서 처음 소개하는 사례는 미국에 교환교수로 오게 된 60세의 중국인 여교수 린의 이야기입니다. 중국에서 문화혁명을 경험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낸 교수였는데, 처음 만났을 땐 자기 인생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늙었고 점점 쇠퇴하고 있다는 인습적인 전제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던 거지요.
그러나 삶의 환경이 달라지자 그러한 관점에 의문이 싹텄고, 자신과 자신의 인생을 달리 보기 시작합니다. 중년에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하면서, 변화를 하는데요. 수업에서 학생들을 더 도우려고 하고, 학생들과의 관계가 더 활기차졌으며, 더 많이 웃고 한번도 도전하지 않았던 화려한 색채의 블라우스도 입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인생과 최근의 경험을 곰곰이 돌아보는 성찰 속에서, 나이에 대한 관습적인 표상이 제거되자 자기 내면의 창의적인 힘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떤 사람은 그냥 그대로 멈춰 있으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앞으로 나가라고 말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그 두 가지 모두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진정한 성장을 위해서는 멈춰서 진지하게 볼 수 있는 시간과, 과감한 실행의 시간 모두 필요한 것이지요.
하지만 성찰의 시간을 통해서, 새로운 가능성과 잠재력을 느낄지라도 그것을 실행할 용기를 내는 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두려움을 안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그럴 때는 일단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라고 말합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내 인생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것을 마음속으로 강력하게 그려볼수록, 그러한 저항을 뚫고 나아가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확실한 비전이 우리를 움직이게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선택을 하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면 됩니다.
책에서 마음에 다가왔던 사례는 8년 만에 만학도로 입학하여 대학 졸업장을 받은 54세의 공장 노동자 지니의 이야기였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혼하고 아이들을 혼자 키워온 여성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을 떠난 후, 병원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력을 쌓아가고, 한편으로 새로운 것을 배워 나갑니다. 지금은 63세가 된 지니는 지금도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병원 자원봉사활동도 계속하고, 각종 지역활동도 활발히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후원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점점 늘어가는 손자, 손녀, 가족 사이에서도 중심적인 존재가 되어갑니다. 처음 내딘 발걸음이 그 이후의 성장으로 계속 이끌어준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이 겪지만, 두려움에 대해서도 이렇게 생각하게 됐다고 합니다.
“저는 두려움에 대해서도 생각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두려운 게 있더라도 마음을 열면 그것을 정복할 수 있잖아요. ‘만약에… 라면 어떻게 하지?’라는 마음으로 어떤 문제를 대한다면 그 문제가 꼭 발목을 잡는다는 걸 알았어요. 그런 마음은 한쪽으로 밀쳐두어야 해요.
지금은 제게 주어진 선택들을 곰곰이 따져보고 이렇게 자문합니다.
‘나라고 왜 못해?’ ‘안 될 거 뭐 있겠어!’ ‘도대체 못할 이유가 뭐지?’”
책에서 다가온 또 하나의 사례는 42세에 유방암을 경험한 50세 여성 데레사의 이야기입니다. 시내에 혼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소심한 주부였던 데레사는 유방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되고 완전한 변화를 경험합니다.
“제가 죽게 될 거라는 깨달음이 많은 것들에 얽매여 있던 저를 풀어주었어요.”
자신을 좀 더 잘 돌볼 수 있게 되면서, 그 배려를 타인들에게 확대해갑니다. 자선기금을 모으고, 지역활동에도 적극 참여합니다. 빈곤 아동을 돕기 위한 비영리 후원 단체의 결성도 돕습니다.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설명회를 계획하고 조직하고, 다양한 규모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직접 나가서 설명을 합니다. 이따금씩 시골로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내가 죽게 될 거라는 깨달음이 많은 것들에 얽매여 있던 저를 편안하게 풀어주더군요. 예전처럼 걱정이 태산 같지도 않았고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쉬웠어요. 죽음에 직면하게 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와요.”
“예전엔 결혼생활이든 금전 문제든 제겐 모든 게 걱정거리였거든요. 지금은 그런 걱정 안 해요. 그저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예요. 마음을 편히 가지면 매사를 자기 뜻대로만 하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게 돼요.”
“만약 내가 병에 걸리거나 남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지원 그룹을 만들 수도 있고, 이번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도 이제는 알아요.”
사회적 통념이 나이가 들면 쇠퇴한다고 말할지언정, 우리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듦의 과정을 새로운 성장의 과정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요로운 성장은 20대나 30대 때는 얻기 어려운 경험들입니다.
과감한 실행 뒤에 끝을 알 수 없는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고 싶다면, 지금 내가 무얼 할 수 있는지 자문하고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위의 데레사처럼 다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게 될 겁니다. 우리를 도와줄 많은 사람들도 만나게 될 거고요.
앞으로 어떤 인생을 만들어가고 싶나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주사위는 아직 던져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고 삶을 쇄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습니다. 내 안에 발산 못하고 있는 잠재능력을 꺼내볼까요? 주사위를 이제 던져볼까요?
중년에 접어든 세대에게 인생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이 아니라 지금 던져야 하는 것이다.
나이 들면 아무 의심없이, 사회의 낡은 각본이 지시하는 대로 융통성 없고 경직된 채 판에 박힌 일상을 살아가는 위험에 빠지기 쉽다.
그날이 그날 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 남은 삶을 그저 빈둥거리며 TV나 보며 보내고 싶지 않다면, 자신이 지금 무얼 할 수 있는지 스스로 자문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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