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2차 성장을 위한 원칙 (4)– 배려할 대상의 확장과 통합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책을 참조로 ‘마흔 이후 인생의 2차 성장을 이루기 위한 6가지 원칙’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네 번째 원칙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마흔 이후 2차 성장을 위한 네 번째 원칙은 배려할 대상의 확대와 다양한 배려의 영역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입니다. 2차 성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배려,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에 대한 배려, 배려의 대상이 좀 더 넓어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중년의 삶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중년기 삶에 만족한다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40대와 50대를 지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연민과 아량, 이타주의를 많이 경험한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나이가 들수록 더 관대해지는 거 같긴 해요. 나 혼자만 잘살면 뭐하나 싶어서, 좀 더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려의 대상을 넓히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을 배려하고 돌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내 자신이 만족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배려하며 성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마흔 이상의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가족과 일에 대한 배려를 우선시하느라 자신에 대한 보살핌은 미뤄온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역시 심하게 그런 스타일이라 항상 주변에서 “남보다 너를 먼저 생각하면 좋겠다”라는 소리를 듣곤 했어요.
“자신을 보살피고 배려한다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는 자기 존재를 인정받고 확인받기를 고대하는 지친 자아가 있다. 그동안 홀대해온 자신의 감정을 이제는 풀어줘야 할 때다.”
책에서는 마흔이 넘어 2차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배려하고, 스스로 홀대해온 자신의 감정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나 스스로를 돌보고 배려하는 것은 무의식중에 이기적인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죄의식을 느끼기도 하지요. 하지만 책에서는 결코 자신을 배려하는 것이 이기심하고 같은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대부분 무엇이 자신에게 최선인지에 대해 무관심합니다. 이런 것들이 마흔 이후 2차 성장을 가로막는 역할을 합니다. 나를 배려하지 않으니 결코 내가 만족하는 성장은 있을 수가 없는 거지요. 우리에겐 각자 <내가 될 수 있는 사람>을 배려하고 그 사람이 될 책임이 있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내가 만약에 ‘내가 될 수 있는 그 사람’에게 정성을 기울이면, 나의 삶이 그 사람이 될 수 있게 이끌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억압하면 절대로 될 수가 없겠지요. 우리의 성장은 우리 이웃과 우리 자신, 그 양방향 모두를 긍정할 때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사례로 교회 목사이자 두 아들을 둔 53세 처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가족과 세상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다정다감했지만, 그는 알코올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지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억눌러왔던 자신의 감정들, 무시했던 자신의 바람들을 채울 수 없었기에, 결국 술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 이후로는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들을 조금씩 해보게 됩니다. 그게 타인을 배려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자신을 배려하게 되면서 유머감각 같은, 자신에게 있어 성격의 유쾌한 측면도 홀대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성경학교를 통해 아이들과 더 많은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예전에 배우다 그만뒀던 기타도 배우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씩은 책 읽고, 기도하고, 일기를 쓰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내와의 시간, 가족과의 시간도 조금씩 늘려갑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우정이 쇠퇴하고 있다는 생각에 좀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 부부를 정기적으로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합니다.
홀대해왔던 감정을 풀어주고, 감정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자신을 돌보는 시간들이 그에게는 건강과 정서적인 풍요와 유쾌함, 창조성까지 북돋아준 거지요. 또한 자신을 배려하면서 생긴 여유로 다른 사람들을 더 배려할 수도 있게 된 것입니다.
결국 핵심은 나에 대한 배려와 함께 배려의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마흔 이후의 삶의 지평을 넓힐 수가 있다는 것인데요.
주부로서, 세 딸의 엄마인 도로시와 인터뷰했던 이야기를 해줍니다. 도로시는 세 딸을 돌보면서도 자신의 경력을 추구해나갑니다. 무려 18년이 걸려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모두 집을 떠나면서, 도로시의 관심은 여성 문제, 미혼모 문제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합니다.
집 없이 떠도는 사람을 위해 교회에 무료 급식소를 여는 등의 사회활동도 해나갑니다. 연로한 부모님도 끝까지 챙기고, 형제 자매들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지요. 그 과정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은 도로시에게 지지를 보내며 힘을 보태줍니다.
“이제는 세상에 기여하고 싶고 세상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싶어요. 제 인생의 가장 큰 목표는 제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제가 이 세상에 있음으로 해서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고 느끼는 거예요.”
도로시는 20년간 관심의 영역과 헌신의 대상들이 확대되고 더욱 깊어지는 동안 정서적으로 더 풍요로워지고, 타인과의 관계도 더 돈독해졌으며, 삶의 의미도 더욱 심오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중년 이상이 되면 누구나 우리 공동체에, 풍부한 내적 자산과 함께 자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이 공감이 되더라고요.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고, 새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고, 좀 더 나은 사회, 지구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해나갈 수도 있습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볼 수도 있고요.
우리 사회는 점점 늘어가는 제3의 연령기의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스스로를 배려하는 것에 바탕을 두고, 이웃에 대해, 지역 사회에 대해, 진실에 대해, 이 지구에 대해, 폭넓게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삶을 살아가는 성인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이 세계를 희망이 살아 있는 미래로 인도할 수 있다고요.
이 글을 읽고 저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그래서…. 니가 정말 원하는 것은 뭐니?”
“그래서… 배려의 영역을 어디로 확장시키고 싶니?”
중년의 과제 중 하나는 나 자신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홀대해온 자신의 감정을 풀어주는 것이다. 그래야 타인도 배려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면 먼저 자신을 배려해야 한다. 하지만 한 가지 배려에만 집중하면 중년의 삶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
관련 글
- 인생의 2차 성장을 위한 원칙 (3) – 현실적 낙관주의 갖기
- 인생의 2차 성장을 위한 원칙 (2)- 일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 인생의 2차 성장을 위한 원칙 (1)- 정체성 확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