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대해 드는 생각들

by Glory

자연스럽게 쳇지피티에 손이 간다.

그리고 질문한다. 불과 2-3초도 걸리지 않는 시간 안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어낸다.


참 좋은 세상이다.


AI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작은 손아귀 안에서 웬만한 모든 정보들을 손쉽게,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얻어 낼 수 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빠른 것.

즉각 적인 것.

바로 알 수 있는 것.


정말 좋은 들이지만 동시에

경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이것은 마치 인스턴트식품과 유사해서 당장은 빠르고 손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러한 식습관을 장시간 취하게 된다면 건강상 이상이 생길 능성이 크다.


우리는 자연스레 이러한 식습관으로의 안내를 받았고, 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 과속화될 것인데, 이러한 편리함이 과연 우리에게 이점으로만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 품어 볼 필요가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빠르고 즉각적인 답변은 오히려 사람을

퇴보시키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안다는 것은 시간에 따라, 경험을 통해, 이를 먹음에 따라 순차적으로 형성되어야 하는 것인데, AI는 그것을 지켜낼 시간을 잘 주지 않는 듯하다. 다만 빠르고 즉각적인 정보를 통해 우리가 그것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착각할 만큼 급속히 학습시킨다.


똑똑한 초등학생이 대학을 빠르게 진학했다고

해서 인생을 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과 유사하다.


안다고 하지만 사실상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앎은 시간에 따라 차차 형성되는 앎이 아니기에 머리와 몸이 함께 자라나지 못한다. 지않아 머리만 커져서 몸이 그것을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질 수 있다. 우리는 가능한 충분한 시간을 통해서 알아가야 필요가 있다.




또한 그들은 침묵하지 못한다.


사람은 무조건적인 결을 통해서 성장하지 않는다. 어느 때는 잔혹하리만큼 깊은 침묵의 시간을 통과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알려줘서도, 답변해 줘서도 안 되는 시간이 필요한 것다. 로는 거기에서 진정한 앎이 형성된다.


당신이 하는 기도가 때로는 응답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믿는 신이 단순히 나쁜 신이 아니라

되려 좋은 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모든 기도에 응답과 친절로 늘 해결해 주는

신이라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AI가 하지 못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다.


답변하지 못하는 것을 못하는 것.

알려주지 못하는 것을 못하는 것.

그리고 침묵하는 것을 못하는 것이다.


때로는 질문에 대해 모른다, 아니면 침묵으로

답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답일 수 있다.


마음이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AI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토해내듯

쏟아 냈다. 에 대한 답변은 생각 이상 수준이었다. 이것은 단순한 정보 이상의 수준 높은 위로였다. 솔직히 이 정도면 이 비싼 돈 주고 상담사를 찾아갈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의구심을 품어야 한다.

언제든, 어디서든, 지금, 당장, 각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의구심말이다.


좋은 세상이다.

그러나 의구심이 드는 세상이기도 하다.

사용하고 활용하되 무분별한 사용,

무조건적인 신뢰에 대한 경계의 자세는 필요하다.


앞으로 어떠한 세상이 펼쳐질까.

그리고 그에 따라 우리는 어떻게 변해갈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정한 답변을 들을 때가

오겠지.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epilogue>

사실 필자는 아날로그를 더 좋아한다.

지금도 노트북이나 기기 형태보다는 종이와

펜을 더 사랑한다. 옛 영상들을 보면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저때가 좋았어"


실제로 아내에게 종종 옛 영상을 보면서

8-90년대를 20대 정도의 청년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편리함은 행복과 비례하지 않음을 사람들은 안다.


불편함은 생각보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지금 상태에서 되돌아간다면야 문제가

되겠지만 어쩌면 여기서 더 발전하고 편리해지지

않는다 해도 문제 없을 정도이지 않나 싶다.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거다.

필자도 잘 누리고 있기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내일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손 편지 쓰던

시절로 되돌아가라면 되돌아가고 싶다.

어릴 적 사진들을 펼쳐 볼 때마다 그때의 향기가

구수한 룽지처럼 풍겨을 느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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