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고 볼일이라 했나.
일단 끝까지 한번 가볼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삶은 우리에게 애초에 되고 안되고를 물었던 것만은 아닐지 모르겠다. 마치 사계절을 다 지내본 자들만이 계절을 논할 수 있듯이, 인생은 삶의 모든 때를 지나 본 사람들에게 단지 어떠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너의 싱그러운 봄의 때와
너의 울창했던 여름의 때.
너의 황금빛 가을의 때와
너의 고요한 겨울의 때는 이랬노라고.
네가 이렇게 살아왔다고.
네가 거기서 그렇게 살았었다고.
이것이 너의 인생이었다고.
이제 조금은 알 수 있겠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