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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K Nov 28. 2022

자급자족을 위한
땅 구하기 체크리스트

소박한 귀촌의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귀촌의 핵심은 주거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곳에 자리 잡고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내 삶을 결정하는 것이다. 경제적 결단도 필요해서 삶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할 수도 있다. 

땅은 그런 것이다. 그래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영월에 있는 동안 열심히 땅과 집을 보러 다녔었다. 그런데 무슨 기준을 가지고 땅을 보는 

것인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었다. 몇 가지 떠오르는 기준들은 있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땅이 나에게 말을 걸어올 것이라는 확신 같은 것이 있었다. 그래도 이런 비과학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은 이유로 큰 결정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내가 어떤 땅을 보러 다니는 것인지 그 기준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준은 농지는 300평이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래야 농업경영체 등록이 

가능해서 농업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설재배인 경우는 100평을 넘기면 되지만 근래 들어 자재값이 폭등한 상태에서 주저 없이 시설재배를 택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싶다. 300평, 즉 1000제곱미터는 경작면적이기 때문에 땅에 집을 같이 짓고 살려면 집터도 필요하다. 또 여러 가지 도구나 기구를 보관하고 주차도 필요해서 100에서 200평은 더 필요하게 된다. 농사를 해서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 용쓰는 것에 비하면 보상이 너무 적다. 그래서 최소한의 땅만으로 자급자족만이라도 하겠다는 태도로 접근한다면 400평에서 500평의 땅을 구한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평형의 농지는 여간해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로 1000평 이상의 토지 매매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소형 매물을 찾기 어렵다. 두 번째는 영월의 농지가 생각보다 싸지 않다는 것이다. 강원도 중에서도 

남쪽이어서 오지에 가까운 먼 곳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편이었다. 차라리 그 정도의 가격이면 양평이 수도권에서 훨씬 가깝다.     


두 번째는 작물의 선택인데 이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본인이 특정 작물에 대한 기술이나 꼭 그 작물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더욱 쉬워진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두 가지 선택이 가장 쉽다. 그 지역에서 지원이 가장 많이 되는 작물을 하거나 아니면 원하는 작물을 가장 많이 지원해주는 지역을 찾아가는 것이 유리하다. 지원이 많이 되는 작물은 그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작물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작물이 이렇게 정해지고 나면 평당 수익을 계산했을 때 최소 경작면적이 나오는데 어느 작물을 하건 최소 1000평 이상은 해야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유산으로 집 안의 땅이 있다면 농사를 업으로 할 수 있지만, 농지 구입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농사는 정말 이기기 힘든 게임이 된다. 결국 강소농이 될 수밖에 없다. 경작면적이 작지만 고부가가치의 생산물이 나오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나는 그 해답을 유기농 자연농법인 퍼머컬처에서 찾기로 했다.

      

재미있는 것은 퍼머컬처를 적용한다고 하면 이때는 땅을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관행농의 밭은 대게 

사각형이며 해가 잘 들고, 물 대기 좋고, 길가에 붙어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땅이라야 한다. 하지만 퍼머컬처적인 관점에서는 북향의 산기슭에 경사진 땅도 좋은 땅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퍼머컬처는 숲을 모델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숲에서는 북향의 땅이라고 식물이 자라지 않거나 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식물 간의 경쟁이 덜하고 늦은 봄이 되어서야 온기를 찾은 땅에서 뿌리는 천천히 물을 빨아들여 냉해를 입지 않는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땅을 볼 때 나름대로 기준과 필수 조건 같은 것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다음 표에 나열된 세부 사항들을 보면서 참 세심하고 체계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은 퍼머컬처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가이아의 정원’에 소개된 땅에 대한 밭 디자이너가 점검해야 할 항목들이다.           


□땅의 역사 : 이웃이 알고 있는 사실, 도서관과 공공 기록, 역사학회, 지도, 사진, 뒷마당에서의 고고학 조사      (구덩이를 파서 검사하기)

□입주자 협회와 정부의 활동: 지역권, 정원 쓰레기 처리, 재활용, 제초제 살포, 제한 급수, 도시계획, 

    건축 규제

□인근에 식재된 식물 중 현재 또는 다 자란 후에 당신의 땅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것들

□디자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웃의 활동: 소음, 아이들, 애완동물, 방문, 학교, 산업 등

□인근에 있는 자원: 유기물을 조달할 수 있는 곳, 토양, 건축자재를 구할 수 있는 제재소 같은 곳, 공장, 식품      제조업체, 상점, 쓰레기 매립지, 재활용업체, 탁아소, 이웃집

□공공시설: 전기, 전화, 하수도, 가스 배관

□음지와 양지, 계절에 따른 일조량의 변화

□계절에 따른 풍향과 풍속의 변화

□평균 기온, 최고 기온, 최저 기온, 첫서리 날짜와 마지막 서리 날짜

□강수량, 우기, 눈, 우박

□계절에 따른 일출 지점과 일몰 지점의 변화

□지형, 경사, 방향

□돌출한 암석, 바위, 자갈

□미기후: 시원한 장소, 뜨거운 장소, 습한 장소, 건조한 장소, 비바람이 들이치지 않는 장소, 노출된 장소

□토양: 배수, 중점토인지 경토인지, 모래인지 찰흙인지, 비옥한지 척박한 지, 안정적인지 가라앉고 있는지, 

     다져지지는 않았는지 여부

□물: 범람 지역, 배수 패턴, 개울, 도랑, 우천 시 물의 흐름

□전망: 좋은 곳, 나쁜 곳,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곳

□현장과 인근에 있는 집, 차고. 울타리, 벽과 같은 구조물의 위치와 그것이 주위에 미치는 영향: 그늘, 

    땅 위를 흐르는 빗물, 바람막이 등

□식물: 현재 있는 종, 기회주의적 식물, 해로운 식물, 희귀종, 식물의 건강 상태

□동물: 애완동물, 토종과 외래종, 해충, ‘무서운’ 동물(뱀, 거미)

□교통량과 혼잡한 정도, 대형 차량이나 소형 차량, 보행자 통행량, 자전거

□접근성: 자재 운반의 편의성 수도꼭지의 위치, 계단, 물, 주차장, 창고 등


이제 이 표를 참고해서 땅을 보러 다닌다고 가정해 보자. 400에서 500평 정도의 귀촌형으로 농지와 거주를 같이한다는 생각으로 살펴보았다. 한때는 농지와 거주지를 같이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따로 떨어뜨려야 하는지도 고민이었다. 과연 농지 안에 집을 지어 사는 것이 맞는가 하는 것이다. 생활이 편리한 시내나 읍내 권에 거주할 주택을 두고 농지는 따로 구입해서 출퇴근을 하는 농부도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 논리는 농지 옆에 살다 간 시도 때도 없이 농사일에 매달려 쉴 시간이 없겠다고 생각되어 일부러 농지로부터 멀리 집을 구해서 출퇴근의 개념으로 농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농업인은 엄연히 농업경영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할 수 있다. 도시적인 생각일지는 모르나 눈에 보이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농사일의 특성상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가까이 지내던 주민분에게 방문 전에 전화를 드렸을 때 바쁘신데 죄송하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시골 일은 하면 있는 거고 안 하면 없는 것“이라고 답하셨던 기억이 난다. 


여기서는 귀촌을 위해서 집과 농지가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뒤돌아보았다.     

통상 땅의 역사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여러 번 그곳을 방문해야 했다. 이웃을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연로하셔서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낯선 이에게 그리 친절을 베풀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이 매우 좋은 날은 어이없게도 처음 방문인데도 쉽게 그 땅에 대한 역사를 들을 수 있기도 했다. 

시골에서 외지인이 땅을 구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좋은 땅은 지역민들끼리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직거래로 소진되어 버린다. 정말 처리가 곤란한 땅, 예를 들면 구석에 못생긴 땅이라던지 뭘 해도 농사가 잘 안 되었던 곳이라던지, 관수가 힘들고 차량이 접근할 수 없는 맹지 같은 땅들이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올라오게 마련이다. 그래서 누가 몇 년 동안 땅만 보러 다녔다는 말을 들으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해서는 좋은 땅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을 정했으면 그곳에서 정착하면서 인맥을 만들고 그 알음알음 우리끼리의 낙수효과를 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내가 좋은 땅을 고를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불가하다면 기꺼이 도시인의 프리미엄을 내고자 한다면 일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집터뿐만 아니라 농사지을 땅을 보는 건 더 복잡하다. 정말 구덩이라도 파서 땅의 역사를 알아야 할 지경이다. 땅은 내가 지으려는 작물에 적합한 것인지, 땅의 상태는 어떤지, 배수는 잘 되는지 등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진다. 흙의 성분 측정은 농업기술센터를 통해서 하고 따로 수질 검사도 해 볼 필요가 있다. 영월은 카르스트 지형이라 석회 성분이 많아 염기성이 강해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할 수 있다. 흙을 뒤집어 놓았을 때 붉어지거나 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린 자국이 붉은 것도 석회 성분이 많아서다. 흙의 성질을 알아야 어떻게 개선해 나아갈지 알 수 있다. 또 어떤 곳은 산 위의 물이 계속 흘러내려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땅이 젖어 있는 곳도 있다. 이런 곳은 땅 밑에 엄청난 물주머니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산을 절토한 곳이라면 지반이 매우 약할 수도 있다.      

강수량과 기온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10년 후를 내다보고 작물을 선택해야 한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우리나라 농작물 재배한계선이 기온 1℃ 상승 시 81km 북상했고, 고도도 154m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남부지역에서 강했던 사과가 영월이나 양구에서 최고의 품질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30년 후 즈음에는 지금 먹는 대부분의 토종 과일을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없을 거라는 예측도 있다. 작물을 선택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다.     

 

연간 강수량이 1000 밀리미터가 넘으면 벼농사를 지으며 그 이하라면 밭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대략적 기준이기도 하고 카르스트 지형인 경우는 물 빠짐이 좋아 밭농사에 유리한 면이 있다. 특히 강원도는 흙에 돌이 많다. 곡괭이로 내리치면 흙에 있는 돌과 부딪혀 번쩍하고 불이 날 지경이라는 말까지 있다. 정말 돌 반 흙 반이다. 하지만 이것이 농사에 완전히 불리하지만은 않다. 돌은 열기를 품고 있어서 그 밑은 늘 따듯하고 온도 차가 생겨 습하고 물이 고인다. 벌레들이나 식물은 그 환경을 좋아해서 돌 밑에서 식물이 자라거나 벌레들이 숨어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강원도 정선에서는 ‘돌이 오줌을 눈다’라고 해서 ‘오줌 돌’이라고도 한다. 나쁜 점이 있으면 좋은 점도 있고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작물에 따라 땅의 성질은 정해진다고 볼 수 있다.      


영월에 있는 숙소는 농촌체험형 휴양마을이어서 온통 밭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다 보니 시시때때로 농약을 뿌리는 때가 많았다. 바람에 날려 열어 놓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적도 있고 드론이 날아다니며 약을 뿌리는 통에 널어놓은 이불 빨래가 농약으로 적셔지는 때도 있었다. 시골이라고 마냥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사는 것은 아니었다. 해가 질 때가 되면 쓰레기 태우는 냄새가 자주 났었다. 특히 늦가을에는 포도를 쌌던 봉지를 태웠는데 포도 봉지 안에 코팅된 부분이 타면서 매우 고약한 냄새가 났다. 시골은 어지간한 것은 다 태워서 없애고 병이나 깡통은 파묻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옛날부터 그래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래서 집터나 농사지을 땅만 봐서는 안 되고 그 지역 전체를 둘러보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집터를 밭이 펼쳐진 그림 같은 초원 위에 마련하기 위한 또 다른 복병은 소음이다. 밀식재배를 하는 영월의 사과밭 중에는 새들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장마가 끝나고부터는 각종 맹금류 소리와 라디오를 번갈아 틀어 놓았다. 아무 소음도 없는 지역이고 건물 같은 장애물이 없는 지역이다 보니 소리는 멀리 퍼지고 또 퍼졌다. 얼마나 볼륨을 높게 해 놓았는지 나중에는 이장님께 하소연할 정도가 되었지만 자기 농산물 지키겠다고 하는 일인데 누가 말릴 수 있겠는가. 하기야 초가을 사과 살이 토실토실 올라 가지를 꽉 채우고 있을 무렵 마치 자기 집 그루터기인 것 마냥 걸터앉아 사과의 반을 쪼아 먹던 직박구리에게 돌이라도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고 나서는 그냥 그렇게 사과 농장 주인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새뿐만이 아니라 벌레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런 것은 오랜 기간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것들이다. 이장님에게 들은 바로 체험 마을 숙소가 한창 잘 돌아가던 코로나 전에는 외국인 손님들도 더러 있었다고 한다. 한 번은 외국인 단체 손님이 들었는데 화장실에 벌떼가 몰려들어 있다고 신고받고 급하게 달려온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장님이 봐도 어쩌면 그렇게 많은 벌들이 한꺼번에 화장실에 모여들 수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여서 손님들을 모두 퇴소시켰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 생각해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이야기도 들었다. 매일 밤 10시면 그 캄캄한 시골 마을 여기저기를 산책하러 다니는 분이 계셨는데 늦은 밤이 되면 밝은 빛을 내면서 날아다니는 큰 새가 있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한두 번이 아니라 몇 번을 보고 영상까지 찍었다며 보여 주시는데 자세히 구분되지 않아서 믿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드론 같은 비행체가 아니겠냐고 말했는데 그분은 분명 날갯짓을 하며 퍼덕거리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정말 봉황이라도 되는 새가 있는 것일까? 정말 믿거나 말거나다.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다 알고 거기에 맞는 땅을 구할 수 있을까 ‘하는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내가 사람을 만날 때, 배우자를 결정할 때, 회사를 지원할 때 얼마나 많은 것들을 고려하고 결정했는지 돌아보았다. 그렇게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큰 고민을 했던 것 같지는 않다. 정작 중요한 이런 것들은 여러 가지를 고려하지 않고 결정했음에도 자동차를 선택할 때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정작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은 마음을 따르고 자질구레한 것들에는 논리적이고 현실적이 되는 아이러니는 인간이 감정의 동물이라는 것을 방증(傍證)하는 것일까. 결국 다시 땅이 ’ 나에게 말을 걸어올 것‘이라는 샤머니즘적(shamanism) 감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런 유혹을 떨치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자연에 대해서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이것이 지금 내가 퍼머컬처를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꿈을 꾸고 있다. 어딘가에 남이 아니라 내 눈에 맞는 조건의 딱 맞는 땅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그때 그 땅이 내게 말을 걸어온 이유에 대해서 저 위의 표에 있는 체크리스트대로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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