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으로 홈을 판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어느 사람은
머리카락으로 홈을 판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어느 사람은 너무나 지나치게 꼼꼼한 짓을 하여 정말 답답한 경우를 많이 본다.
아예 너무 지나친 것보다는 좀 아쉽지만 못 미치는 것이 더 나을 때가 많다. 현실 있는 그대로도 가치 있는 경우들이 많다.
제발 너무 지나치게 상대방에게 행하지 마라는 산 교훈을 어머니는 머리카락으로 홈을 파지는 말라고 하셨다.
가는 머리카락 하나로서 홈을 파는 경우는 정말 피곤하고 힘들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 주위에는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렇게 상대방에게 행하는 자신은 도가 넘치는 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섬세하고 빈틈이 없는 완벽한 짓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그래도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작은 것으로 홈을 팔정도라면 너무 힘들고 어렵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홈을 파내는 것도 보통의 상황으로선 짜증난다. 그러니 제발 너무 꼼꼼하게 모든 것들을 따지고 상대방을 피곤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반세기 동안의 “효”운동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다. 그 중에는 너무 피곤하게 행하는 세심한 사람도 많았다. 복잡 다양한 세상살이에 좀 여유도 있어야 하는데도, 어떤이들은 좀처럼 상대방에게 여유로움을 보이지 않아 정말 힘들 때가 많았다.
특히 직업이 아이들을 가르친 분들은 그런 유형의 사람들이 많았다. 그냥 충분히 넘어 갈 수 있는 대단한 일도 아닌데도 너무 꼼꼼히 하다 보니 큰 것을 종종 놓치는 경우가 흔히 생기는 것을 봤다.
사람도 죽고 사는 큰 문제가 생기는데 정말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것인데도, 마치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만큼이나 중대하게 생각을 해버리니 어쩔 수 없이 작은 것을 얻고 큰 것을 놓치기 일 수다.
이런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온몸에서 식은땀이 나고 맥이 쭉 풀리는 경험을 실감하곤 한다. 대체적으로 머리카락으로 홈을 파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타인을 불신하는 습성이 가슴속에 도사리고 있다. 이들이 상대를 불신하는 그만큼 머리카락으로 홈을 파듯 꼼꼼히 모든 것을 챙기는 습성이 있다.
현실을 너무 피곤하게 살지 않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까지는 모른 척 하면서 지나쳐 주는 미덕도 있어야한다. 모든 것을 사사건건 따지고 파고들어 마치 머리카락으로 홈을 파듯이 살다보면, 결국 원 위치 상태로 모두 자기에게 다시 되돌아오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고 너무 허술하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적당히 어느 정도까지만 파고들라는 어머니의 평소 교훈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