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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12일 전

by 천우

어머니 임종 12일 전

2002년 1월 13일 일요일

새벽 3시까지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고

어머니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셨다.

토요일 오후부터 시작된 고된 이동과 치료로

어머니는 기력을 완전히 소진하신 상태였다.

집에 오셔서도 누워 계시지 못하고

아침까지 계속 고통을 호소하셨다.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다시 119 구급차를 불렀다.

그제야 깨달았다.

어제 토요일 응급실에서 환자를 치료 하였든

당직 의사들이 환자의 현 상태를 정확히 설명해 주기만 했어도, 집으로 다시 모시고 오지도 않았고

그대로 응급실에서 치료 받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도

이렇게 어머니를

구급차에 태웠다 내렸다 하며

고통을 드리지 않았을 텐데.

나는 분명 불효자였다.

집에서는 혼자 손을 쓸 수 없는

나 자신의 무능함 앞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어머니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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