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3일 전
손의 온기
어머니의 손을 잡아
내 발등 위에 올려 두었다.
차갑다고 느껴질 만큼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안이 되었다.
체온은 아직 남아 있었다.
그 온기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나는 계속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중환자실의 하루는
아주 느리게 흘렀다.
간호사들이 들어와
혈압과 맥박을 확인했고,
기계는 규칙적으로 소리를 냈다.
숫자는 조금씩 낮아졌지만
그 변화는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 의미를
이미 벗어난 상태였다.
나는 어머니의 손을 놓지 않았다.
말을 걸지도 않았고
울지도 않았다.
그저 잡고 있었다.
가끔은
손을 주무르며
어머니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느꼈다.
이 손이
나를 키웠고
일을 했고
수없이 많은 시간을 버텨 냈다는 사실이
그제야 실감 났다.
어머니는 아무 반응이 없었지만
나는 계속 손을 잡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이었다.
그날은
‘곁에 있다’는 말이
처음으로
말이 아니라
행동이 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