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66

효사관학교 6기생

by 천우

2011년 4월 3일, 전반기 짝수 기수인 6기생은 다시 서면 영광도서에서 입교식을 가졌다.

이제 “효”사관학교는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운영되는 고령자 대상 무료 “효”교육기관으로 알려지며, 그 명성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빛이 커질수록 그림자도 짙어졌다.

순수한 뜻으로 시작된 “효”교육이 일부 잘못된 의도를 가진 이들의 관심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6기생 중에는 처음부터 다른 목적을 품고 들어온 한 부부가 있었다.


이들은 교육 초반에는 조용히 지내다가, 점차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했다. 특히 회장 선출 과정에서 남편이 아내를 추천하고, 결국 그녀가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들 부부는 “효”사관학교를 자신들의 손에 넣기 위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의도는 점점 드러났고, 상황은 점차 심각해졌다.

당시를 떠올리면 참으로 막막하고 암담한 시간이었다.


어머니의 임종 이후 시작된 순수한 “효”의 마음, 그리고 매월 1일 이어온 시민운동과 “효”사관학교의 설립 취지가 훼손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결국 정면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6기생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그 진심이 통했고, 6기생들의 뜻이 하나로 모이면서 “효”사관학교는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시기는 “효”의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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