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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관학교 12기생

by 천우

다시 12기생은 2014년 4월 2일, 서면 영광도서 문화사랑방으로 자리를 옮겨 입교식을 거행하였다.

“효”사관학교에 입교한 12기생들은 살아오면서 ‘효’를 주제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분들이었다. 익숙한 듯하면서도 낯선 ‘효’를 배운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기장 서생에서 오신 마을 이장님, 한학을 전공하신 서예가, 오랜 기간 군 복무를 마친 퇴역 장교, 작가, 사회 시민운동가, 여성단체 회장, 민속 연구가, 이모와 함께 입교한 아동 놀이 지도사, 중학교 교사를 지내신 분, 그리고 다리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효운동에 헌신하겠다는 어르신까지—참으로 다양한 삶의 이력을 지닌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처럼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12기생 한 분 한 분의 ‘효’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훗날 2026년 현재까지도 효운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든든한 원동력이 되었다.


찾아가는 후세대 "효"교육을 위하여 이모님과 함께 입교하신 아동 놀이 연구가이신 "효"선생님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을 찾아가서 열정적인 "효"교육으로 많은 곳에서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또 12기생들이 입교한 마침 그 시기에는 ‘전국 효도가족 100쌍 찾기’ 제2회 행사가 울산에서 개최되었고, 12기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는 큰 힘이 되었다.


효사관학교에 입교한 이후, 울산 지역 곳곳에서 효도가족 100쌍을 발굴하고, 마침내 태화강역에서 시상식을 거행하기까지 아낌없이 함께해 주신 12기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12기생 중 많은 분들이 매월 1일 ‘효’생각 시민운동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오랜 시간 변함없이 효운동에 헌신해 오신 분들도 계시고, 여러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 속에 기억으로 남은 분들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운동과 효시민운동을 병행하며 함께해 주시는 분, 한학과 서예를 통해 효의 가치를 전하고 계신 분, 수필가로서 자신의 글 속에 효운동의 의미를 담아 주신 분들까지—각자의 자리에서 ‘효’를 이어가고 있는 12기생들은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다.


12기생은 단순한 교육 수료생이 아니라, ‘효’라는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하고 확장해 온 소중한 동반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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