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71

효사관학교 11기생

by 천우

2013년 9월 11일, 홀수 기수인 효사관학교 11기생은 다시 구포도서관에서 입교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는 일정한 장소에서 효사관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이번에도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들이 뜻을 모아 입교해 주셨다.


그 가운데 특히 인상 깊었던 분들은 경남 창원교육청에서 퇴직한 한 부부였다. 두 분은 후세대 ‘효’ 교육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여,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효’ 선생님의 역할을 감당해 주셨다.


이후 경남교육청에서 전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 효 교육’ 신청 공문을 발송하자,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백 개 학교에서 교육 요청이 들어왔다.


이는 곧 ‘효’ 교육에 대한 사회적 갈망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일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창원에서 오신 그 부부가 모든 교육을 직접 감당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넓은 경남 전 지역을 두 사람이 모두 찾아다니며 교육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너무나 컸다.


결국 그 뜻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중도에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고, 그 일은 지금까지도 깊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부산에서 지원할 수 있는 지역 역시 김해와 양산 정도에 국한되었고, 그 외 지역은 거리와 시간의 장벽을 넘기 어려웠다. 충분한 신뢰를 바탕으로 경남교육청과 연결하였던 일이었기에, 완전한 결실을 맺지 못한 점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하지만 11기생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과거 5기 회장을 떠올리게 하는 한 분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또 드러나는 자리에서도 ‘효’ 운동을 힘껏 이끌어 주셨다.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제1회 전국 ‘효도 가족 100쌍 찾기’ 시상식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범국민 ‘효’ 생활화 38효 선언문 낭독 행사를 주관하였고, 이후에도 매년 3월 8일이면 그날의 정신을 잊지 않고 재현해 주셨다.


특히 부산 시민공원 흔적극장에서 광화문의 감동을 그대로 되살려낸 38효 선언문 재현 행사는, ‘효’ 정신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삶 속에서 이어지는 실천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그 중심에는 11기생 여성회장님의 헌신이 있었다.

또한 11기생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효’를 실천한 분들이 많았다.


노인대학 학장을 지내신 분은 장구와 꽹과리를 들고 나와 현장의 흥을 돋우었고, 은행 지점장을 지내신 분은 힘찬 목소리로 효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장모님을 모시며 살아온 한 분은, 매번 단정한 한복에 갓까지 갖추어 입고 참여하여 그 자체로 ‘효’의 살아있는 모습이 되어 주셨다.


이처럼 11기생들의 진심 어린 참여와 헌신은 효사관학교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범국민 효행 장려 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큰 힘이 되었다.


11기생은 단순한 한 기수가 아니라,

‘효’가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준 소중한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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