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사랑이 물들어오던 오후》

by 달콤이

사랑이 깊어지면,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세상이 말하는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처럼,
그 사람의 모든 것이 특별해 보인다.

나는 그걸, 콩깍지라 부르기로 했다.




<시>


"콩깍지"


제 눈에 안경이라더니,

나는 콩깍지가 씌었구나.


벗겨지지 않을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구나.


이 콩깍지,

끝까지 머물러주면 좋겠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볼 때,
사소한 말투 하나,
익숙한 버릇 하나까지도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가장 예쁜 사람으로 보인다.

이 감정이 변하지 않기를,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이걸 ‘콩깍지’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이 감정을 사랑이라 부르기로 했다.

그러니 제발,
이 콩깍지가 끝까지 벗겨지지 않길.



당신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이 감정이 영원하기를 바랐던 순간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