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0.
저는 매일 아침 알자지라 생방송을 시청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류 언론들에서 다루지 않는 이야기를 듣기 위함입니다.
알자리라 방송을 보면서 다른 뉴스와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면 매일매일 전쟁의 진상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주류 미디어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팔다리의 일부가 소실되거나 민간인 공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뉴스로 보도되지 않습니다.
기자들이 현장에 나가 인터뷰를 할 때 총소리가 들리는 것이 당연하게 들립니다. 평화가 가득한 국가들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총소리라 일상적으로 들리는 곳에 방탄복을 입고 소식을 전하는 기자들과 그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이 그곳에도 있습니다.
오늘은 시리아의 13년 내전이 대통령의 망명으로 정부군의 패배로 끝난 날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전쟁과 같이 수많은 강대국들의 대리전과 그들의 이해관계가 시리아에 있었습니다. 13년 독재의 정부군을 지원했던 것은 러시아와 같은 공산진영이었고, 반군을 지원한 것은 미국과 같은 자유진영이었습니다.
오늘은 누군가에겐 아무런 특별함이 없는 하루일 수 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아랍의 봄이 시작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