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8.
우연찮게도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 진영에 합성 마약 공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니 점진적이 아닌 폭발적인 증가세가 있다. 여러 청문회 기록을 보면 미국의 넓은 국경의 감시를 받지 않고 들여온 마약의 양은 미국민 전체가 사용하고도 남을 만큼 방대한 양이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누가 마약을 가져왔고 어떻게 이 국가를 무너뜨리고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아주 비슷한 예가 있다. 과거 청나라를 무너뜨린 아편이다. 아편 전쟁은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인도 등지에서 재배한 아편을 중국에 판매하며 중국을 효과적으로 무너뜨린 대표적인 마약 전쟁의 예다. 시민들을 마약에 노출시켜 정상적인 사회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전쟁의 판도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상황. 그것이 마약을 전쟁 무기로 쓰일 때 효과적인 측면이다.
다시 돌아와 미국을 생각해 보면 미국은 전방위적 공세에 놓인 상태다. 몇몇 좌파 언론들은 트럼프의 LA 폭동 진압을 이유 없는 탄압이라 부르곤 한다. 불법 이민자들이 벌이는 불법적인 행각(상점 약탈, 파괴 등)을 문제 삼지 않고 군대 파견과 강경 진압이라는 측면만 강조하는 것이다. 재밌게도 일관된 패턴을 보이는데 바로 "불법"이라는 단어를 빼고 선량한 "이민자"들에게 탄압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다.
전형적인 프로파간다와 하이브리드 전쟁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이미 LA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대도시에서는 마약이 판을 치는 상황이 됐다. 얼마나 구하기 쉬운지 아예 마약에 중독된 시민들이 거리에 앉아 가만히 있을뿐더러 사용한 주사기를 비롯한 흔적을 감출 생각도 하지 않는다.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위기라 할 만큼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러한 국가적 위기 상황은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마약의 양은 지난 몇 년 사이 말도 안 되는 양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마약의 밀반입 루트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 코카인을 비롯한 온갖 합성 마약을 모두 구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유통, 판매, 구매까지 일사천리로 제공되다 보니 이제는 이러한 시스템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 청소년들 위주로 마약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다. 또한 던지기(드로퍼)라고 불리는 아르바이트 시장도 활성화되었다.
그렇다면 이 많은 마약이 어떻게 들어오고 왜 들어오는 것일까 생각해 볼 만하다. 재밌게도 마약은 자유 세계 반대 진영의 가장 대표적인 수익 수단이었다. 남미 마약 카르텔들이 미국과 전쟁을 치르면서도 마약을 미국에 팔던 시절이 있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 같은 인물은 여러 미디어를 통해 다뤄질 정도로 그 규모가 대단했다. 그뿐인가. 과거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를 비롯한 여러 무장 테러 단체들의 주 수익원도 마약이다.
대한민국과 바로 접경한 북한의 주 수익원은 무엇일까? 이 나라 같지도 않은 나라의 수익원도 마약이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합성 마약, 대표적으로 펜타닐은 누가 생산할까? 대부분이 중국이다.
감출 필요도 없이 세계는 자유진영과 반 자유진영의 하이브리드 전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국가를 침투하는 방법은 너무도 선명하다. 사회 혼란을 야기한다. 시민들을 분열시킨다. 중요한 문제에 관심을 두지 못하게 한다. 입법부 국회의원들을 로비하고 포섭한다. 모든 게 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온 오래된 패턴이다.
미국은 건국 역사상 가장 큰 위협에 놓인 상태라 볼 수 있다. 기축 통화국의 지휘를 유지하지 못하면 그들의 위상을 잃을 수 있기에 총력전으로 맞서야 한다. 미국이 기축국의 위상을 놓치리라는 생각은 쉽게 들지 않으나 기반을 흔드는 전략과 동시에 마약이라는 일방적 수익 창출 수단을 통해 국부를 빼앗아 가는 것은 마약 생산국들이 바라는 미래일 것이다.
놀랍게도 이러한 위기 상황에 마약에 대한 대응을 미루거나 뒷전으로 보내는 이들이 대한민국에도 꽤 많이 있다. 모든 정치인은 자신의 의견을 타진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게 아닌 누군가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본다. 정치인은 거래하지 않고 정치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정인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떤 이들이 어떤 국가와 거래하며 무엇을 향응으로 받았는지를, 꼭 눈으로 봐야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이브리드 전쟁 국면에서는 모자이크 이론을 따라 문제를 해석해야 한다. 의미가 없어 보이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보다 보면 진한 모자이크 처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데이터가 쌓이고 쌓이면 해상도가 높아지며 흐릿한 모자이크가 점점 선명한 모자이크가 되는 것이다.
독재 국가는 권력의 존망을 두고 온 힘을 다해 국가 전략을 세워 행동한다. 민주주의가 나쁘다는 것이 아닌 그들은 그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국가적 차원의 행동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온 힘을 다해 마약을 생산하고 판매하여 사회 기반을 뒤흔들 것이고, 그 결과로 비대칭적 수익을 창출하며 상대방의 힘을 빼앗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눈에 보이는 전쟁에 큰 관심을 두지만 이게 왠 걸. 애초에 우리는 전쟁의 한 복판에서 살고 있다. 청나라가 무너진 아편 전쟁의 역사는 보면서 왜 자유 진영이 마약으로 인해 휘청이고 있는 건 보지 않을까. 세상은 이미 전쟁터고 대한민국 역시 전쟁터다. 우리는 휴전 중인 줄 알았지만 휴전 중이 아니었다. 적들은 상시 공격 중이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