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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여정

용서와 정의

2025. 12. 7.

by 한상훈

무척이나 선택적이다.


정의롭게 심판하는 것은 가혹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용서를 해주는 것은 숭고해 보이고 모든 게 회복된 것처럼 보인다. 정의와 용서는 그런 이유로 양립하기 어렵다. 나를 먼저 때린 친구를 용서하라는 말은 정의로운 말인가? 나의 부모님을 모욕하고, 얼굴에 침을 뱉은 친구를 용서해 주는 것은 정의로운 일인가?


심판자는 피해자에게 용서를 권하면 안 된다. 심판자는 정의로 판결해야 하며, 용서는 피해자의 선택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심판자의 입장에서 피해자에게 용서를 요구한다. 학교 선생님이 그러하고, 부모님들이 그러하며, 법원의 판사가 그러하고, 경찰관들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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