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6.
신은 어린아이였다.
그는 마치 강아지를 원하는 아이처럼 강아지를 잘 키우겠노라고 말하며 세상을 창조했으나 정작 재미가 사라지고 나자 강아지를 버리고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러 떠났다.
신의 어머니인 모든 것의 창조주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신이 창조한 세계에 각각의 형태로 들어가 그 세계에 사랑을 베풀었다. 그녀는 아이가 만든 세계의 규칙을 따라 그 안에 창조된 피조물들을 보살폈다.
어린 신은 자신을 주장했다. 피조물에게 자신을 찬양토록 시켰다. 그는 어린 영혼들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가 만든 세계는 실수로 가득 차있었다. 엉망으로 설계된 세계를 다 쓸어버리고 그는 가끔 찾아와 구경을 하다가 싫증이 나버렸다.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은 어머니였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세계는 유지될 수 있었지만 동시에 극심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어린 신의 가르침과 어머니 신의 가르침은 분명 같지 않았다. 어머니 신은 자신을 나타내지 않고 어린 신이 만든 방식으로 인간들과 소통하기도 했고 동시에 모든 것에 그녀의 사랑이 깃들어 있었다. 작은 모래알부터 거대한 빛을 내뿜는 항성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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