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탄치크

2026. 3. 8.

by 한상훈

폴란드의 국정 광대였던 그는 국가의 멸망을 보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는 왕 앞에서도 어떤 말도 할 수 있었고 수많은 귀족들 앞에서도 어떤 말도 할 수 있었으나, 그는 광대이기에 아무도 그의 말을 진지하게 들을 수 없었다. 모두가 농담을 기대하기 때문에.


10살의 나이에 세상을 꿰뚫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그의 부모는 자녀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자녀가 권면해 준 삶으로 자신의 삶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다. 아무리 그의 말이 옳다고 할지라도. 미래를 꿰뚫는 통찰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것이 신이 내려준 마지막 기회일지라도 결단코 말을 들을 수 없다.


한 때 짐 캐리는 슬픔에 잠겼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코미디언이 되었기에 그가 어떤 말을 해도 사람들은 웃기 바빴다. 그리고 웃기만을 바랐다. 웃음 자판기의 목적만 존재하는 인간이 된 것이다.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사람들은 그를 보면 미소를 짓고 자신을 즐겁게 해 주길 기대했다. 그가 전하고 싶은 인생에 대한 메시지도 삶에 대한 고민도 관심 있게 듣는 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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